'졸속·보도부문 해체' 반발 부른 SBS A&T 기구개편…노조, 노동쟁의 신청

노지민 기자 2023. 10. 13. 18: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BS A&T 기구 개편이 '보도부문 해체' '졸속개편'이라며 정상화를 요구했던 노조가 교섭 결렬 끝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정형택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쟁의대책위원장은 1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SBS에서 단체협약이 사라진 무단협 사태 이후 꼭 2년 만"이라며 "앞으로 열흘 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될 조정 회의에서 최선을 다해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형택 언론노조 SBS본부 쟁의대책위원장 "무단협 사태 2년 만…사측 퇴행 바로잡겠다"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SBS A&T 기구 개편이 '보도부문 해체' '졸속개편'이라며 정상화를 요구했던 노조가 교섭 결렬 끝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정형택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쟁의대책위원장은 13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SBS에서 단체협약이 사라진 무단협 사태 이후 꼭 2년 만”이라며 “앞으로 열흘 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될 조정 회의에서 최선을 다해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형택 위원장은 “조합원의 92%가 반대하는 SBS A&T의 기구 개편 105일, 그 기간 우리는 내 의사와 상관없이 언제든 다른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실체적이고 상시적인 불안에 떨어야 했다”며 “노동환경과 근무조건, 근무 형태가 불이익한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는 위협에 분을 삭여야 했다. 공정방송이라는 방송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이자 핵심적 노동조건의 후퇴를 뼈아프게 겪어야 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수십 차례의 간담회에서 노조에 토해내신 조합원 여러분의 울분과 걱정, 분노를 알기에 여전히 아무 문제 없다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는 사측과 적당히 타협할 수 없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의 문제점을 분명히 설명하고 노동조건의 후퇴를 막을 수 있도록 사측의 퇴행을 바로잡겠다. 마지막 순간까지 인내하며 조합원의 권리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했다.

이어 “일방적인 퇴행과 강압적인 말하기를 중단하고 회사의 발전을 바라는 구성원의 진정 어린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사측에 촉구한다”며 “구성원의 뜻을 대리하는 조합과의 협상에 성실히 나서 노동조건 후퇴와 조합원 권리 상실을 조속히 복구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저들이 우리를 조이고 부수고 끼워 넣어도 군말 없이 작동하는 기계 부품쯤으로 취급하더라도 우리는 노동의 존엄과 공정방송의 가치를 피땀으로 실천하는 노동자임을 잊지 말자”고 덧붙였다.

SBS A&T 사측은 지난 6월30일 보도영상본부 폐지와 방송제작본부 신설을 골자로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노조는 이를 '보도부문 해체'라 규정하는 한편, 사측이 개편 과정에서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노조에도 이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단체협약을 위반했다고 지적해왔다. 이후 SBS본부와 SBS A&T지부가 '조직 정상화'를 위한 교섭을 요청해 사측과 논의를 진행했으나 지난달 교섭이 결렬된 바 있다.

[미디어오늘 바로가기][미디어오늘 페이스북]
미디어오늘을 지지·격려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