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겐 사형이다…어린이만 447명 사망" 가자지구 대피령에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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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 약 100만명에게 24시간 이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하며 지상전이 임박하자 국제기구들의 인도주의적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군이 유엔을 통해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100만명에게 북쪽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하자 유엔은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피난을 떠나는 것이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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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 약 100만명에게 24시간 이내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하며 지상전이 임박하자 국제기구들의 인도주의적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중증환자를 이동시키는 것은 사실상 '사형 선고'에 가깝고 이미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어린이만 447명에 달한다는 지적이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군이 유엔을 통해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100만명에게 북쪽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하자 유엔은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피난을 떠나는 것이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하마스 무장단체에 대한 지상 침공이 예상되는 가운데 봉쇄된 지역 인구의 거의 절반에 대한 전례 없는 명령이다.
이슬람의 적십자인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기 위해 전세계에 도움을 요청했다. PRCS는 "민간인을 대피시킬 '안전한 지역'이 없다"며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이 이 명령을 철회하도록 전 세계가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PRCS는 성명을 통해 "병원에 있는 병자와 부상자, 노인과 장애인을 대피시킬 수단이 없다. 가자 지구 전체에 안전한 지역은 없다"며 이스라엘의 대피 명령에 대해 "충격적이고 믿을 수 없는 일"이고 "가자지구 주민들은 전 세계가 자신들에게 등을 돌렸다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가자 지구 북부에서 취약한 병원 환자를 대피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WHO 대변인 타릭 자사레빅은 "부상으로 인해 기계식 인공호흡기와 같은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중증환자들이 있다"며 "이들을 옮기는 것은 사형선고와 같다. 의료진에게 이송을 요청하는 것은 잔인함을 넘어선 행위"라고 밝혔다.
유니세프(UNICEF)는 가자지구에서 이미 447명의 어린이가 사망했고 사망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만명의 피난 행렬이 쏟아지고 이스라엘 지상군이 투입될 경우 어린이와 노약자 등 민간인의 피해는 걷잡이 커질 수 있다.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도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에 "위기의 주변국 전파와 난민 문제 악화를 막아야 한다"며 "모든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팔레스타인인을 강제 이주시키거나 내부 이주를 유발하려는 시도에 대해 다시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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