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PD가 전한 덕후의 개발 철학

김영찬 기자 2023. 10. 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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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하 블루아카이브 총괄 PD는 "핵심은 캐릭터를 향한 사랑이다.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극대화해서 유저들에게 최애 캐릭터 후보를 제시하는 방향이 중요하다"며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김 PD는 "게임 속 플레이어의 역할, 플레이어와 캐릭터의 관계, 플레이어와 캐릭터 간 상호 작용 방식 등을 어떻게 세팅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게 기반이 돼야만 스토리나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다. 더 나아가 게임의 일관성에도 영향을 준다"며 "비주얼이나 용어, 시스템, 상호작용 방법 등 게임 전반에 걸쳐 일관된 관점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유지될 때 캐릭터의 매력이 극대화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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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하 PD “핵심은 캐릭터를 향한 사랑과 매력적인 최애 캐릭터”
- 넥슨게임즈 소속 김용하 블루아카이브 총괄 PD

김용하 블루아카이브 총괄 PD는 "핵심은 캐릭터를 향한 사랑이다.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극대화해서 유저들에게 최애 캐릭터 후보를 제시하는 방향이 중요하다"며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김 PD는 13일 경기도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인벤이 주최한 IGC에서 '2차원 콘텐츠'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 PD는 모바일 미소녀 수집형 RPG를 2차원 캐릭터 컬렉션 게임으로 정의했다. 캐릭터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게임 세계관과 스토리, 연출 방식 등이 기반이 돼야 한다는 말이다. 여러 요소들을 섞어서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으나 최근 트렌드는 아니며, 단순한 조합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표현할 수는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 PD는 "게임 속 플레이어의 역할, 플레이어와 캐릭터의 관계, 플레이어와 캐릭터 간 상호 작용 방식 등을 어떻게 세팅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게 기반이 돼야만 스토리나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다. 더 나아가 게임의 일관성에도 영향을 준다"며 "비주얼이나 용어, 시스템, 상호작용 방법 등 게임 전반에 걸쳐 일관된 관점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유지될 때 캐릭터의 매력이 극대화 된다"고 설명했다.

개발 조직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게임의 개발 비전을 수립하고 전파하면서 꾸준히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내부 커뮤니케이션 채널에서 팀의 중장기 목표와 현황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문서화로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김 PD는 "멤버 구성과 작업 방식이 게임 분위기와 콘텐츠 디테일을 결정한다. 감성적인 결이 잘 맞는 경우 시너지가 난다. 블루아카이브 개발자 인원이 140명 정도 된다. 내부 커뮤니케이션 채널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글이 올라오는 채널이 블루아카이브 플레이 채널이다"며 팀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차 창작물과 상품화에 관한 적극적인 전략도 공유했다. 공개된 차트에 의하면 2차 창작물 매출은 인 게임 매출에 비하면 굉장히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담당 부서가 따로 있을 만큼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 앞서 강조했듯이 플레이어와 캐릭터 간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플레이어가 2차 창작물로 직접 해당 캐릭터의 설정과 스토리에 살을 덧붙이는 과정도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김 PD는 "처음 캐릭터를 만들 때 유저들이 직접 풀어나갈 수 있도록 일부로 디테일을 덜어낸다.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 픽시브 투고 수가 30만까지 증가했다. 현재는 외부에서 많은 상품화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피규어, 애니메이션 같은 콘텐츠를 활발하게 추진중이다"고 설명했다.

김용하 PD는 2차원 캐릭터 컬렉션 게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서양권까지 계속해서 대중화를 이루고 있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 인간관계의 피로감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는 버튜버와 AI 캐릭터를 꼽았다. 두 가지 모두 결은 다르지만 2차원 캐릭터 콘텐츠가 대중화되면서 나온 콘텐츠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PD는 "버튜버의 경우 게임보다는 엔터테인먼트 영역이다. 세계관보다는 캐릭터가 중심이다. 게임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접점을 계속 찾아나가는 중이다. AI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캐릭터 RP와 현실 사이에 벽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과제다.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해야만 캐릭터로서 성립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as765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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