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웃돈 美CPI…원/달러 환율, 1350원으로 올라

박광범 기자, 마라케시(모로코)=유선일 기자 2023. 10. 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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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튀어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간밤 발표된 미국의 9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총회 및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모로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원/달러 환율에 대해 "미국이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이 어느 정도 프라이싱(가격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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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3.67포인트(0.95%) 내린 2456.15를, 달러·원 환율이 11.50원 오른 1,350.00원을, 코스닥 지수가 12.71p(1.52%) 내린 822.78을 나타내고 있다. 2023.10.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튀어 올랐다.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 물가지표가 발표되면서 달러화가 급등한 영향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338.5원)보다 11.5원 오른 13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34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장중 한때 1350.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간밤 발표된 미국의 9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9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모두 시장 전망치보다 높았다. 시장은 미국 9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할 것으로 점쳤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도 튀어 올랐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105.6선에서 거래되다 CPI 지표 발표 이후 106.5선으로 급등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물가가 고점을 찍고 내려올 것으로 기대한 시장은 실망한 모습"이라며 "이에 연준의 피봇(금리인하 전환)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점쳐졌고 미국 국채 역시 앞으로의 수요부진 가능성에 금리가 더욱 높아져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데 일조했다"고 밝혔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1350원 부근에서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연준의 11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총회 및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모로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원/달러 환율에 대해 "미국이 한 번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이 어느 정도 프라이싱(가격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우리 환율이 절하됐던 것은 단순히 절대적 금리 레벨이 올라가서가 아니라 (미국 금리가) 75bp씩 올라가고 계속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준 영향이 크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급격한 것이 아니라면 시장이 예상한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마라케시(모로코)=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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