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앞 월대 100년 만에 복원…15일 새 현판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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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 월대(月臺)가 복원돼 오는 15일 모습을 드러낸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걸었던 것과 같은 크기에 검은 바탕, 금색 글씨로 제작한 '광화문(光化門)' 현판도 걸린다.
문화재청은 오는 15일 오후 5시 경복궁 광화문 앞 광장에서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 때 '광화문 제 모습 찾기' 사업이 시작됐고,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 임태영이 쓴 현판을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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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탕 금빛 글씨 새 현판 복원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 월대(月臺)가 복원돼 오는 15일 모습을 드러낸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걸었던 것과 같은 크기에 검은 바탕, 금색 글씨로 제작한 ‘광화문(光化門)’ 현판도 걸린다.
문화재청은 오는 15일 오후 5시 경복궁 광화문 앞 광장에서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6년 ‘광화문 제 모습 찾기’를 시작으로 그동안 추진된 복원 사업이 마무리되었다고 국민들에게 알리는 행사다.
문화재청은 “복원된 월대로 경복궁을 바라보며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마련됐다”고 했다. 월대는 궁궐의 정전과 같이 중요 건물에 넓게 설치한 대(臺)다. 경복궁 근정전, 창덕궁 인정전, 종묘 등에서 볼 수 있는 구조물이다.
궁궐 정문에 난간석을 두르고 기단을 쌓은 경우는 광화문 월대가 유일하다. 광화문 앞 월대는 임금이 백성을 만나고 외국 사신을 만나는 장소였으나, 일제강점기에 사라졌고 그 위로 전차 선로가 놓였다. 서울전차는 1899년부터 1968년까지 서울 시민들을 실어 날랐고, 월대 복원 중 전차선로가 발굴되자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기념 행사에서 새 광화문 현판도 공개된다. 일제는 광화문이 총독부 청사 시야를 가린다며 경복궁 건춘문 북쪽으로 옮겼다. 6·25 전쟁 중 폭격으로 광화문 석축 위 목조 누각이 부서지면서 현판이 사라졌다. 1968년 광화문을 복원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광화문’을 쓴 친필 현판이 제작되어 걸렸다. 당시에는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였다.
노무현 정부 때 ‘광화문 제 모습 찾기’ 사업이 시작됐고,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 임태영이 쓴 현판을 복원했다. 이 현판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였다. 그러나 색 구성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계속됐고, 2018년 ‘경복궁 영건일기’에 광화문 현판은 검은 색 바탕에 금색 글씨(묵질금자·墨質金字)였다는 기록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동경대와 스미소니언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리건판 사진으로 임태영이 쓴 글자 모양을 확인했고, 건축물과 현판, 글자 비율을 분석해 현판 크기는 가로 4276㎜, 세로 1138㎜라고 결론 내렸다.
기념행사 15일 오후 5시 식전행사가 진행되고, 오후 6시부터 복원 기념식이 열린다. 광화문과 담장을 잇는 약 130m 구간에는 연결·소통·창조를 주제로 한 미디어 영상이 펼쳐진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모집한 국민 500명 등 참석자들은 본행사 후 월대를 걸어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에 입장한다.
문화재청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복궁의 복원 정비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경복궁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세계적인 K-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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