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까지 처리해줬는데 빨대 꽂았다고"…박수홍 父母, 사생활 충격 폭로[종합]

정혜원 기자 2023. 10. 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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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홍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부모가 박수홍과 그의 친형 부부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했고, 박수홍이 아내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에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8차 공판이 열린 가운데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박수홍의 부모는 친형 부부의 요청으로 재판장에 섰으며, 박수홍은 부모를 불러 수사하는 것을 말렸으나 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이날 재판에 박수홍은 출석하지 않았다.

박수홍 모친은 2016년부터 약 5년간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출연했다. 그러나 2021년 박수홍과 그의 친형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이후 어디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박수홍의 부모는 법정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 앞에서 "사실대로 이야기 할 것"이라며 박수홍이 아닌 박수홍 친형의 말이 맞다고 주장했다.

모친은 "박수홍이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거다"라며 "김다예가 어느날 우리 손녀, 고등학교 1~2학년 된 애 메시지에다가 '네 엄마는 미쳤다 사기꾼이다. 네 삼촌한테 사기쳤다'고 했다. (이걸 보고) 손녀가 학교도 안간다고 했다더라"라고 토로했다.

모친은 박수홍이 가족들을 고소한 후 박수홍을 실제로 만난 적이 없다며 "만나야 얘기를 하는데 얘기를 할 수가 없다. 고소하고 전화번호 바꾸고, 집도 이사를 갔다. 내가 거기서 맨날 키워줬던 집인데"라고 말했다.

▲ 박수홍 모친(왼쪽), 부친. ⓒ정혜원 기자

이어 부친은 증인 신문에서 자신이 박수홍의 개인 통장을 관리하고 있다며 박수홍의 집에 밥을 해주고 청소를 해주러 갈 때 박수홍에게도 통장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생활비로 쓰기 위해 돈을 인출한 것은 모두 통장에 생활비로 적어서 표시해뒀다고.

부친은 "30년간 수홍이 가사도우미로 일했다. 근데 노종언 변호사가 우리가 수홍이 피를 뽑아 먹는다고 하더라"라며 "박수홍이 고소했다는 기사를 보고 나서 박수홍에 집에 찾아갔으나 비밀번호가 바뀌어있었다. 기사들은 다 사실이 아니었다. 부모가 피빨아 먹기 위해 결혼을 안 시켰다는 기사를 보고 사실이 아니라서 화가 났다. 형이 뒤를 다 따라다녀줬는데 고소를 하니까 '세상에 이런 애가 있나' 싶었다"고 토로했다.

박수홍의 부친은 지난 7차 공판에서 막내아들이 "큰 형에게 두 동생이 착취를 당한 것"이라고 증언한 것에 대해 분노했다. 그는 "막내아들이 착취당했다는 것을 보고 '뭘 착취당했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아무리 그래도 형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했다"라며 "큰형이 타고 다니라고 카니발도 사주고, 형이 아파트 평수도 크게 늘려줬는데. 이제 너하고 나하고 끝이라고 했다. 그 이후에 연락을 일체 안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친은 "수홍이가 여자를 너무 좋아한다. 내가 아는 것만 6명이다. 젋은 남녀가 만나서 애기가 생겼는데, 애기만 생겼다하면 큰형을 찾아갔고, 본인이 해놓고 애 떼달라고 하면서 산부인과에 다닌다"라며 "그리고 나 보고 빨대라고 하는데 내가 흡혈귀냐. 또 사귀던 여자랑 결혼한다면서 해외여행 일주일 갔다왔는데 헤어졌다. 박수홍이 그러는 건 대한민국이 다 안다. 하도 그러고 다녀서"라고 폭로했다.

이어 "형을 도둑놈을 만드는데 이런 억울함이 어딨냐. 본인을 위해서 돈을 모아줬는데 부모를 빨대라고 한다. 박수홍 변호사는 제발 김다예와 방송 좀 안했으면 좋겠다. 수홍이는 인사도 안하고 큰형은 수갑을 차고 있는데 내가 화가 안나겠냐. 정강이 한 대 찼는데 앰뷸런스를 불러서 나를 범죄자를 만들더라. 나한테 재산 다 맡기고 내가 맨날 청소해줬다. 본인이 결혼해놓고는 아버지, 어머니가 빨대다, 흡혈귀다 이런 식으로 나온다. 역지사지로 바꿔서 생각해달라"고 토로했다.

▲ 박수홍(오른쪽)과 모친. ⓒ곽혜미 기자, \'미우새\' 캡처

이어 박수홍 모친의 증인 신문이 이어졌다. 모친은 "내가 너무 화가 나서 머리를 집에서 밀어버렸다. 모자를 안 쓰면 집 밖에 못 나온다. 세 아들이 그렇게 하니까 힘들었다"라며 "나는 박수홍의 엄마니까 다른 엄마들이 하는 거 다 똑같이 해줬다"고 했다.

모친은 생활비는 박수홍의 카드로 썼다며 "수홍이가 나더러 '엄마 돈 쓰고, 옷 사셔라. 고생 많이 하셨으니까 돈을 쓰고 살아라'라고 했다. 그래도 나는 호두과자도 남편이 2~3봉지를 살 때 한 봉지만 사라고 했고, 아들 돈을 맘대로 쓰면 안 된다고 했다"라며 "나중에 '미우새' 출연료는 다 내 통장으로 들어왔다. 작년 수술 비용도 내 돈으로 했고, 자식들의 돈을 쓰지 않았다. 박수홍에게 가방을 사달라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모친은 "노종언 변호사와 김다예가 우리 큰 아들을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 김다예가 우리 집에 들어와서 쑥대밭을 만들었다. 아마 박수홍은 나중에 김다예한테 돈을 다 뜯길 것이다. 두고봐라"라며 "내가 약이 없어서 못 죽었지, 약이 있으면 죽고 싶다"고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모친은 "나는 김다예 얼굴도 못 보고, 목소리도 못 들었다. 박수홍 결혼은 TV를 보고 알았다. 하도 나이가 어려서 무서웠는데, 세상에 얘가 수홍이를 그렇게 데리고 도망건 것"이라며 "결혼을 한다고 기사가 뜨더라. 내가 무슨 나쁜 짓을 했길래 50년을 길러준 아들이 엄마한테 연락도 안하고 결혼을 하냐. 난 우리 수홍이를 건져와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모친은 "내가 수홍이를 못 보는게 너무 화가 나고, 언론에 이렇게 떠들면 안된다. 사람 죽이는 거 한순간이다. 김다예와 노 변호사가 문제다. 남편이 돈이 많으니까 다소곳하게 집에 있거나, 그냥 수홍이와 놀러다니면 되는 거지 왜 집에서 칠판을 놓고 억울한 사람들을 본인이 다 해주겠다고 하는 거냐. 우리 집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라고 분노했다.

▲ 박수홍 ⓒ곽혜미 기자

앞서 박수홍은 2021년 4월 횡령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개인 계좌 무단 인출, 부동산 매입, 기타 자금 무단 사용,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 등으로 약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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