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앞둔' 이정후, 후배들에게 따끔한 조언 남겼다[현장 인터뷰]

심규현 기자 2023. 10. 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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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후배들을 향해 조언을 남겼다.

키움은 13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올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이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이정후는 이날 팀 후배들을 향해 조언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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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후배들을 향해 조언을 남겼다. 

이정후. ⓒ연합뉴스

키움은 13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올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 전부터 SSG랜더스필드에는 많은 키움 팬이 방문했다. 이별이 유력한 이정후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주차장을 시작으로 팬들은 이정후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고 경기장에는 수 많은 키움 팬이 일찌감치 입장해 이정후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경기 전 만난 이정후는 이에 대해 "어떤 기분인지 모르겠다"며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오늘(13일)이 동료들하고 뛰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점은 아쉽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은 유난히 빨리 지나간 느낌이다. 중간에 재활로 인해 이탈한 기간도 있었지만 작년에는 가장 늦게까지 경기를 했고 또 올해 초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참가했다. 그래서 시즌이 길게 느껴지겠다고 생각했는데 금방 지나갔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이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이정후는 이날 팀 후배들을 향해 조언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정후는 "같은 야구 선수인데 누구는 저기 있고 누구는 여기 있으면 안되지 않냐"며 "다들 고등학교 때는 청소년 대표팀으로 같이 경기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동생들도 그냥 보면서 '나보다 잘하니까' 이런 생각으로 경기를 보는 게 아닌 '나도 열심히 해서 저 자리에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으면 좋겠다. 또 '내가 저 타자라면 어떻게 했을까'와 같은 생각을 갖고 야구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신인들이 많이 들어왔다. 선수가 들어온 만큼 누군가는 나가야 한다. 처음 올라온 선수들에게는 '어릴 땐 실수도 많이 해야 한다'라는 말이 해당한다. 하지만 우리 팀의 어린 선수들은 몇몇을 제외하고 그 단계가 지나갔다. 프로야구 선수는 나이로 야구 하는게 아니다. 내년 시즌부터는 정말 작은 실수라도 가볍게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따끔한 조언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후는 내년의 키움이 어떻게 달라질 것 같냐는 질문에 "선수들 하기에 달렸다"며 "올해는 사실 (김)혜성이 빼고 다 못했다. 나도 마찬가지다. 부상 선수도 많았다. 이제 올해 마무리캠프부터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개인이 강해지면 팀은 당연히 강해진다고 생각하고 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후. ⓒ연합뉴스

이런 이유로 이정후는 "야구가 팀 스포츠이긴 하지만 내 개인이 강해져야지 팀에 도움도 된다. 또 개인이 발전하면 스스로에게도 좋지 않냐"며 "더 나은 내년을 위해 마무리 훈련부터 선수들이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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