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민족문화대전에 김치 아닌 파오차이…4세대 나이스는 낙제점"

유효송 기자 2023. 10. 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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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의 웹 접근성이 낙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한국학중앙연구원 사전에 김치가 조선족 음식으로, 윤동주는 중국 애국시인으로 표기돼 시정요구가 나왔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교육부 산하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편찬한 세계한민족문화대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한복을 조선족 옷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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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정감사]
= 김철민 교육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한국고전번역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의 웹 접근성이 낙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한국학중앙연구원 사전에 김치가 조선족 음식으로, 윤동주는 중국 애국시인으로 표기돼 시정요구가 나왔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교육부 산하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편찬한 세계한민족문화대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한복을 조선족 옷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2021년 김치의 중문 표기를 신치(辛奇)로 의무화한 바 있지만 이를 어겼다는 지적이다.

또' 한국 민족문화 대백과 사전'에는 시인 윤동주의 고향인 '명동촌'을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 윤동주의 생가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적에 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파오차이 표기는) 2015년 만들어졌고 현행화를 못 했다"며 "사전을 개정할 때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여야는 나이스에 대해서도 지적을 이어갔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초·중등과 유치원은 별도의 서비스임에도 '행정소요'를 줄이고자 통합 발주한 것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며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현장에 답을 줄 유지보수업체도 없다"고 비판했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애학생·학부모는 접근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서유미 전 교육학술정보원장이 무결점 나이스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교육학술정보원과 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이 지난 8월28일 낸 평가보고서를 보면 0점짜리가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KERIS에 전담 인력을 두고 지속적으로 (장애학생·학부모와) 소통하면서 접근성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야당의 장제국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동서대 총장)을 상대로 한 질의 내용을 문제 삼아 항의하면서 오전 질의를 다 마치지 못하고 파행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친형이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장 회장과 모친인 박동순 학교법인 동서학원 이사장이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이었던 부산 해운대구 소재 고급 주상복합에서 시세의 절반 가격에 전세 계약을 맺은 점을 들어 특혜 의혹을 주장했다. 장 회장은 최초 전세 계약 당시에는 시세에 상응하는 적정 가격이었다고 해명했다.

질의를 하던 도중 여당 의원들은 해당 질의는 국정감사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항의하면서 오전 질의를 다 끝마치지 못하고 국감이 정회됐다. 서병수 의원은 "상임위가 감사를 하는 것은 국감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교육부 유관기관에 대한 정책 감사에서 벗어난 질의라고 문제 삼았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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