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팬 사오리 “노정윤 통해 알게 된 한국, 서요섭 팬클럽 활동으로까지 이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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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갤러리 플라자 한켠에서 웃음꽃이 피었다.
사오리는 "다른 곳에서 열리는 대회는 혼자서 가기는 어렵다"고 밝히면서도 "일본은 프로와 팬 사이에 벽이 있는 느낌인데 서요섭 프로는 그렇지 않고 팬들을 자상하게 챙긴다. 호쾌한 장타와 함께 경기 내용에 상관없이 일관된 쿨한 모습까지 좋다. 한국까지 그를 응원하러 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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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인천)=뉴스엔 이태권 기자]
"호호호, 호쾌한 장타에 자상한 성격까지 완벽하지 않나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갤러리 플라자 한켠에서 웃음꽃이 피었다. 웃음 소리의 주인공은 치바 사오리씨. 서요섭의 40대 일본 여성 팬이다.
일본 사이타마현에 거주하는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서요섭을 응원하기 위해 일본에서 한국까지 건너왔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달 열린 신한동해오픈때도 한국을 방문해 서요섭의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일본인인 그가 한국 골퍼 서요섭(26)을 응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사오리씨는 "20년 전 쯤 TV를 보다가 우연히 히로시마에서 뛰고 있는 노졍윤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일본어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저 언어는 뭘까 궁금해하다가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때부터 한국어 공부도 틈틈이 해 한국말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운을 뗐다.
축구에서 골프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의 창궐이었다. 그는 "코로나19로 딱히 할 수 있는 운동이 없어서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를 배우니 자연스레 프로 골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고 한국말을 배운 덕분에 한국 선수들에 시선이 가더라. 처음에는 일본 선수를 응원하다 김경태 프로를 응원했다"고 전했다.
서요섭의 존재를 안 것도 그 무렵이다. 사오리는 그해 일본 JGTO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던 신한동해오픈이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에서 한국 선수들에 한해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 해 대회에서 서요섭이 우승하면서 서요섭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한다.
이후 코로나19가 완화되고 지난해 신한동해오픈 대회가 일본에서 열리면서 사오리씨는 서요섭의 경기를 직접 보게 됐다. 호쾌한 장타와 건장한 체격,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무표정으로 쿨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이전까지 한일 통산 20승을 거둔 김경태를 응원했다는 그가 서요섭에 푹빠지게 된 건 서요섭의 자상함이었다. 지난해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지난 5월 치바현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서요섭을 응원한 그는 그를 알아보며 "또 오셨네요"라고 감사를 전한 서요섭의 자상함에 감동했다.
이에 그는 유창한 한국어를 바탕으로 서요섭 공식 팬클럽에 가입해 활동하는 것은 물론 올해 벌써 2차례나 한국을 방문해 서요섭을 응원했다. 인천공항에서 접근성이 좋은 클럽72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과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최하는 이번 대회다. 사오리는 "다른 곳에서 열리는 대회는 혼자서 가기는 어렵다"고 밝히면서도 "일본은 프로와 팬 사이에 벽이 있는 느낌인데 서요섭 프로는 그렇지 않고 팬들을 자상하게 챙긴다. 호쾌한 장타와 함께 경기 내용에 상관없이 일관된 쿨한 모습까지 좋다. 한국까지 그를 응원하러 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내내 서요섭을 만나 응원하고 있다는 사오리씨는 "올해 아직 우승을 못하고 있어서 조금 아쉽지만 아시안투어에도 계속 나가고 있으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자주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가 다급하게 덧붙였다. "일단 이번 대회 꼭 컷 통과해야 내일도 서요섭 선수를 볼 수 있다. 이번 대회가 끝날 때까지 계속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간절한 바람이 통했을까. 이날 서요섭은 3타를 잃었지만 이틀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57위를 기록하며 간신히 컷통과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바로 일본으로 돌아간다는 사오리씨는 대회 최종라운드까지 서요섭을 응원할 수 있게 됐다.
(사진=사오리,서요섭, 팬클럽 동료/본인 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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