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힘드니 보험은 나중에"…생명보험 해지 규모 1년 만에 '19조' 증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높은 물가와 금리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하신 분들 많으시죠.
그러다 보니 길게는 십수 년간 들어온 보험까지 해지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먹고살기 힘드니까 당장 보험이라도 깨서 목돈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류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계속되면서 최근 몇 년간 생명보험업계는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기존에 가입했던 고객마저 빠져나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생보업계 관계자 : 지금 해약이나 그런 것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는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유지율이 감소하게 되면 보험계약마진이라든지 재무건전성 지표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중도해지 되거나 보험료를 내지 않아 효력을 잃은 생명보험계약 규모는 122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조 원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이전이었던 지난 2019년부터 계속 줄어왔는데 올해 반등한 겁니다.
보험은 중도에 해지하면 지금까지 부어놓은 보험료보다 적은 돈을 돌려받게 되는 등 소비자 입장에서 손해가 큽니다.
그런데도 녹록지 않은 살림살이에 매달 고정비로 빠져나가지만 바로 혜택을 보기 어렵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보험을 깨는 겁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아무래도 좀 여유가 있을 때 미래를 걱정하는 그런 경향들이 있어서 (대부분) 보험까지 들면서 소득 여건을 악화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분간 보험 가입에 대한 가계의 부담은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무조건 보험을 해지하기보다는 보장과 보험료를 일부 낮추는 등의 방법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