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대형 전광판에 “尹대통령 내외 환영” 광고 뜬 이유는
전남 목포역 인근 사거리의 한 빌딩 외벽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 13일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는 광고 콘텐츠가 송출되고 있다. 이날 저녁 진행되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는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광고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목포 명륜동의 목포MBC 사옥 외벽에 걸린 가로 14m 세로 15.5m의 크기의 전광판에는 대통령실 문양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내외분의 목포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송출되고 있다. “전국체전 참가 선수단의 목포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도 번갈아 송출되고 있다.
전광판 주변 거리에는 최근까지 ‘일(日)심동체 윤석열 정권 규탄’ 같은 내용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지만, 윤 대통령 방문이 예정된 이날은 모두 사라진 모습이다. 한 목포 시민은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광고를 목포에서 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목포역 광장에서 약 100m 거리에 위치한 이 전광판은 목포MBC가 운영한다.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된 커브형 ‘미디어 월’이다. 목포MBC 관계자는 ‘윤 대통령 내외 환영 광고를 의뢰한 광고주가 누구인지’를 묻는 데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윤 대통령의 목포 방문을 대비해, 목포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경비교통과 직원들 외에도 동원 가능한 직원들을 목포역과 전국체전 개회식이 열리는 목포종합경기장에 투입하는 등 경비 근무를 강화했다. 목포 경찰 관계자는 “VIP 방문으로 부서 가리지 않고 행사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전남지역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후 4시 10분에는 목포시의 ‘공생원’에서 열린 공생복지재단 설립 95주년 기념식을 찾았고, 저녁에는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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