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감사원 75년 역사상 조은석 같은 분 처음"(종합)

윤수희 기자 정재민 기자 한상희 기자 2023. 10. 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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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13일 국민권익위원회 감사와 관련 감사원이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논란이 계속되는 데 대해 "개원 역사상 75년 만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조은석 위원같은 분이 처음 들어와서 그렇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총장은 앞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조 위원이 (권익위 감사 외에) 10여 개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아는데 조 위원이 감사에 지나치게 관여한 적이 있냐"고 묻자 "2021년 KBS 감사보고서 열람 과정에서 조 위원이 80여 일간 (열람하지 않아) 시행을 못해 사무처에서 업무에 큰 지장을 겪은 적이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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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해괴한 소리" "보고서 고치라 겁박"…강도 높게 비판
최재해 "조은석. 전현희 변호인이란 의심 강하게 들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다. 2023.10.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정재민 한상희 기자 =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13일 국민권익위원회 감사와 관련 감사원이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논란이 계속되는 데 대해 "개원 역사상 75년 만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조은석 위원같은 분이 처음 들어와서 그렇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 기회를 얻어 이같이 말했다.

유 총장은 "감사위원 중에 조금 석연찮은 이유로 이상한 말을 하는 사람이 종종 있었는데 기관에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법도 없고 사실관계도 존중하지 않고 관계 법리 적용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조 위원의) 행태가 권익위 감사 심의, 본회의 이전부터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유 총장은 "의장까지 사회적으로,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사유로 회피를 조장했다. 정황으로 봐서 혼자서 그러는 것 같지는 않은데 별 해괴한 소리를 총장으로서 다 듣고 그런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권익위 감사 전체를 어떻게 할지도 모른다는 제보도 있고 해서 이례적으로 제가 위법·부당 사항에 대한 예방·방지 및 증거 수집을 위해 (감사위원회에) 이례적 참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 총장은 "심의권도 무한한 게 아니고 한계가 있다"며 "자료를 몰래 받아서 기존의 주장을 반복하고 심의 중에도 보고서를 많이 훼손했으며 보고서를 두 번 정도 열람한 뒤 사무처 실무 라인한테 고치라고 강요하고 거부하자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장이 해외로 가야하는 상황에서 이 분(조 위원)의 행태로 볼 때 이대로 두면 감사 결과가 온전히 보전된다는 보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앞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조 위원이 (권익위 감사 외에) 10여 개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아는데 조 위원이 감사에 지나치게 관여한 적이 있냐"고 묻자 "2021년 KBS 감사보고서 열람 과정에서 조 위원이 80여 일간 (열람하지 않아) 시행을 못해 사무처에서 업무에 큰 지장을 겪은 적이 있다"고도 했다.

최재해 감사원장 역시 조 위원에 대해 "이번 진상조사 보고를 받으면서 (조 위원이) 주심 감사위원으로서 처신이 몹시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며 "권익위 감사와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의 대변인, 변호인 역할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최 원장은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 위원이 (권익위 감사보고서) 최종안에 대해 결재를 하지 못하고 확정되는 사태가 됐다"고 지적하자 "못 한 게 아니고 안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그건 시간에 제한이 없다. 감사위원이 봤을 때 동의하지 못하면 고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따지자 최 원장은 "그렇다고 무한정 끌면 그건 적절한 행위가 아니다"라고 재차 맞받았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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