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꺾은 홈런왕 '無홈런-無타점, 포스트시즌 大굴욕
오타니 넘어 메이저리그 홈런왕, 하지만 PS서 눈물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끝내 터지지 않았다!'
608타수 172안타 54홈런 139타점 127득점 타율 0.283 출루율 0.389 OPS 0.993.
16타수 4안타 0홈런 0타점 1득점 타율 0.250 출루율 0.294 OPS 0.544.
같은 타자의 기록이다. 믿기 어렵다. 정규 시즌 엄청난 활약을 보였던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에 오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맷 올슨이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광탈'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올슨은 올해 정규시즌 펄펄 날았다. 특히 장타력을 폭발하며 애틀랜타의 승승장구를 이끌었다. 정규시즌 162경기에 모두 나와 5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타점도 139개나 쓸어 담았다. 부상으로 시즌 막판을 날린 오타니 쇼헤이(44홈런, 95타점)를 훌쩍 넘어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당연히 가을잔치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두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끝까지 침묵하며 애틀랜타 탈락의 주범으로 몰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4차전에서 단 4개의 안타에 그쳤다. 홈런과 타점을 하나도 생산하지 못했다. 중심타선에 배치됐으나 해결사 구실을 못 해내며 애틀랜타의 1승 3패 탈락을 책임을 떠안았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두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3번 1루수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마크했고, 팀은 0-3으로 졌다. 2차전에서는 4번 1루수로 바꿔 출전했고, 4타수 1안타 1득점을 적어냈다. 애틀랜타가 5-4로 승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3, 4차전에서 똑같이 4번 1루수로 나와 또다시 4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애틀랜타가 2-10, 1-3으로 지면서 가슴을 두드렸다.
올슨은 이번 필라델피아와 대결에서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당한 패배 설욕을 꿈꿨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를 만나 의욕을 불태웠다. 지난 시즌에는 4경기에 나서 12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 4득점 타율 0.333 출루율 0.529 OPS 0.833을 마크했다. 괜찮은 활약을 했으나 애틀랜타의 1승 3패 열세를 막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부진하면서 팀이 2년 연속 필라델피아 상대 디비전시리즈 1승 3패로 뒤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올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