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한국 자동차 신화는 ‘李대리 노트’에서 나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에는 한국 신차 개발의 뿌리가 된 '전설의 노트'가 전해진다.
한국 최초 대량 생산형 고유 모델 '포니'의 개발 과정을 꼼꼼히 기록한 일명 '이 대리 노트'다.
이 전 사장이 최근 출간한 <포니 오디세이> 는 49년 만에 다시 쓴 '이 대리 노트 버전2'다. 포니>
저자는 포니에 대해 "어떻게든 차를 만들어본 경험, 도전을 통해 얻은 결과물로 자신감을 갖게 됐고 이후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충구 지음
스토리움 / 317쪽│1만8000원
현대자동차에는 한국 신차 개발의 뿌리가 된 ‘전설의 노트’가 전해진다. 한국 최초 대량 생산형 고유 모델 ‘포니’의 개발 과정을 꼼꼼히 기록한 일명 ‘이 대리 노트’다. 국내에 자동차 설계를 아는 사람이 전무했던 1974년 이 대리는 이탈리아로 건너가 ‘포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대리는 훗날 연구개발본부 사장까지 오른 이충구 전 현대차 사장이다. 포니부터 에쿠스까지 35종의 차량이 그의 손을 거쳤다.
이 전 사장이 최근 출간한 <포니 오디세이>는 49년 만에 다시 쓴 ‘이 대리 노트 버전2’다.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회장의 자동차 사업 도전, 이 전 사장 등 엔지니어의 노력이 어떻게 한국 자동차 발달사의 시작인 포니를 탄생시켰는지 담고 있다.
포니 개발 당시 회사 안팎에선 ‘허황된 꿈’이라는 우려가 컸다. 아산은 그러나 ‘우린 한다면 한다. 꼭 하고 만다’고 했다고 한다. 이동 혁신을 통해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것이 원대한 목표였기 때문이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아산은 난관을 만날 때마다 엔지니어와 같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며 함께 문제를 풀었다.
포니는 1975년 출시되자마자 대박을 터뜨렸다. 첫해에 무려 1만726대가 판매되며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 44%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1986년 미국에 진출한 건 포니 다음 모델인 국내 첫 전륜 구동 승용차 ‘포니 엑셀’이다. 그해에만 약 17만 대가 팔려나갔다.
현대차는 포니를 시작으로 스텔라, 쏘나타, 그랜저, 엘란트라, 아반떼로 이어지는 성공 신화를 써나갔다. 저자는 포니에 대해 “어떻게든 차를 만들어본 경험, 도전을 통해 얻은 결과물로 자신감을 갖게 됐고 이후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포니가 최근 다시 주목받는 것은 현대차가 올해 ‘포니 쿠페 콘셉트’를 복원하면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포니 쿠페 복원에 대해 “현대차의 역사도 이제 50년을 바라본다”며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지만 과거를 정리하고 알아가면서 다시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운동 후에도 벗기 싫어"…운동광이 만든 브랜드 韓에 꽂혔다 [양지윤의 왓츠in장바구니]
- 인천~다낭이 9만9000원…'특가 항공권' 쏟아지는 이유
- "살기 좋으면 뭐하나, 출퇴근은 지옥길"…용인 집주인들 '비명'
- 100원짜리 주식이 700원 됐다…개미들 '폭탄돌리기'
- 38억까지 떨어지더니…대치동 집주인, 1년 만에 '신났다'
- 장남 감싼 부모 "박수홍이 여자 좋아해 비자금 빼둔 것"
- "좌파 세력이 이영애 집단린치"…이영애 국감서 언급된 이유
- '55억 대저택' 소유자 박나래 "집 관리 힘들어, 죽어야 쉰다"
- 강용석 "김용호 사망 전 15분간 마지막 통화"
- 日아소 "역대 한국 대통령, 퇴임후 대부분 살해되거나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