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예가 가스라이팅" 박수홍 부모 변함無 친형 지지[종합]

황소영 기자 2023. 10. 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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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부모
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된 친형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개그맨 박수홍의 부모가 큰아들의 무죄를 주장하며 박수홍이 아내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 전에도 그랬고, 재판장에서 증언할 때도 변함이 없었다.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 심리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8차 공판이 진행됐다.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수홍 어머니
8차 공판이 열리기 전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박수홍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큰아들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연예인인 박수홍이 일했고 그 곁에서 케어한 큰아들 역시 제 몫을 다하고 정당하게 번 것이지 횡령이 아니란 입장이었다.

박수홍의 어머니는 취재진과 만나 "박수홍, 김다예의 결혼을 반대했다고 하는데 김다예의 얼굴을 본 적도 없다. TV로 처음 봤다. 50이 다 된 아들이 27살인 아이와 결혼한다고 하니 얼마나 당황스럽나. 일찍 결혼했으면 아버지뻘"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결혼은 반대한 적 없고, 안 된다고 한 적 없다며 교제를 하다 헤어질 수 있기에 추후 보자고 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다예에게 수홍이가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이다. 얼마나 알았다고 자기 아파트 명의를 넘겨주나. 그걸로 (우리가) 문제 삼으니 얼마 뒤 혼인신고를 하러 갔더라. 김다예가 그 어린아이(조카)에게도 SNS 메시지를 보내 아이들의 엄마 욕을 하더라. 그건 좀 아니지 않으냐"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본격적인 8차 공판이 시작됐다. 검찰 측이 공인인증서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스마트뱅킹 등을 할 줄 아는지 물었다. 박수홍의 아버지는 "일절 할 줄 모른다. 그 자체를 모른다. 거의 모든 은행 업무를 직접 가서 봤다. 박수홍 개인 통장, 인감도장을 내가 관리했다"라고 말했다. 개인 통장은 박수홍의 비자금을 위해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비자금이 왜 필요한지 묻자 박수홍 아버지는 "수홍이는 여자를 좋아한다. 7, 8년 사귄 여자가 있었다. 근데 어느 날 헤어지자고 했다고 여자가 울며 우릴 찾아왔더라. 여자랑 사귀면 차 사주고 그랬다. 아파트 중도금 내기도 바쁜데 내게 현금을 찾아달라고 해서 건네주곤 했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박수홍의 친형 측 변호인은 비자금 통장이 아닌 박수홍에게 줘야 할 돈이 입금된 통장인데 세금을 줄이기 위해 다른 이름의 통장이 사용된 것이라고 정정했다.

해당 통장엔 라엘과 메디아붐 직원들의 급여 내역 외 조카 학원비, 관리비 내역들이 있었다. 이건 누가 사용한 것인지 물었다. 박수홍의 아버지는 "이건 큰며느리가 사용한 것 같다. 공인인증서나 OTP는 큰아들 부부가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존재하는 건 본 적 있지만 피고인들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가족 명의의 계좌, 가족 모두의 세금 처리 등은 박진홍이 담당했고, 박수홍의 개인 통장은 내가 가지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2021년 초 피고인(박수홍 친형)이 횡령했다는 기사가 쏟아졌던 상황. 박수홍의 아버지는 "사실이 아닌 기사들이 쏟아졌다. (가족들이) 결혼을 못하게 했다고 하고, 형이 자기 뒤를 다 봐줬는데 고발하니까 화가 나더라. 큰아들에게 맞고소를 하라고 했다. 박수홍이 미성년자 조카들까지 고소를 했다. 그리고는 최근 내 생일 때 막내가 와서 엄마한테 '아버지 (증인으로) 못 나가게 하라'라고 하더라. 하지만 나왔다. 우리를 어떻게 빨대라고 하느냐"라며 분노를 내비쳤다. 이어 "박수홍과 가족들의 돈을 철저하게 분리해서 봤다. 김다예가 들어온 후 손도 못 대게 했다. 최근 (부동산 구입) 결정은 모두 박수홍이 한 것이다. 박수홍 모르게 구입한 건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수홍의 아버지는 32년 가까이 가사 도우미로 케어했다면서 "갑작스럽게 2021년 기사가 났고 출입하는 비밀번호가 바뀌었더라. 너무 화가 나서 옆에 있던 소화기를 내려친 것이다. 근데 그게 도끼로 내려쳐 죽이려고 했다는 등의 말도 안 되는 말이 쏟아지더라. 사실이 아니다. 그러다 대질조사 때 오랜만에 보는 아버지에게 인사도 하지 않아 정강이를 한 번 찬 것인데 갑자기 박수홍이 자해 행동을 하더라. 이후 기사엔 엄청난 폭행을 한 것처럼 났더라"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박수홍의 친형 측 변호인은 박수홍의 수입이 없던 시절 친형이 김국진, 김용만의 매니지먼트를 시작으로 업계에 입문해 운전, 매니지먼트 등의 업무를 직접 담당하며 재산을 축적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후엔 은행의 융자를 받아 부동산 투자를 해 재산을 키워온 것이라는 것. 또 근검절약의 큰아들과 씀씀이가 큰 둘째 아들을 비교하며 "안타까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메디아붐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입하고 이것을 생활비로 사용한 것 역시 본인 부부라고 주장했다.

뒤이어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했던 박수홍의 어머니가 피고인 측 요청으로 증인에 나섰다.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바꿔서 쓴 건 내가 수홍이를 위해 (대부분) 쓴 것이다. 그리고 '미우새' 하니까 백화점에서 옷, 신발 등 산다고 하니 (수홍이가) 실컷 쓰라고 했다. 이럴 때 사봐야겠다 했다. 자식들에게 손 빌린 적 없다. 남편 암 수술비도 내 출연료로 썼다"라면서 울컥했다. "주기적으로 박수홍에 돈을 준 것 맞다. 결혼 안 한 애 돈을 형네 부부에게 왜 관리하라고 하나. 그런 적 없다"라며 박수홍 주장에 반박했다.

그러면서 "2020년 아버지가 관리하던 통장과 도장을 박수홍이 가져간 적 있다. 그리고 내 지분 3%가 있는 아파트 누구에게 판 거 동의한 적 없는데 김다예에게 명의가 넘어갔더라. 그 사실을 알고 가슴이 막 떨리더라. 내가 어떻게 해 준 건데 늙어서 나중에 돈 다 뜯기고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김다예가 아들을 가지고 도망갔다"라며 "아들(박수홍)이 먼저 연락을 끊었다. 현재 연락 자체가 닿지 않고 있다. 결혼식 자체도 소식조차 듣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박수홍은 지난 2021년 4월 횡령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며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자금 61억 7000만 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다. 9차 공판은 12월 1일 오전 11시 10분에 열린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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