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거 결과서 교훈 찾아 변화해야” [與 보선 참패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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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내실 있는 변화를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앞둔 상황에서 쇄신 폭이나 인적 교체 등 구체적 방향을 언급한 게 아니라 선거에 대한 평소 생각을 말씀하신 것"이라며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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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심으로 패인 분석 독려
여당 내 지도부 책임론 분출
15일 의총서 쇄신 논의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내실 있는 변화를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당장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나 기조 변화를 주문하기보다는 여당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선거 패인을 분석할 것을 독려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당부가 지도부 책임론을 놓고 갈등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매몰되지 말고 총선을 보라는 주문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하반기 국정운영 중심을 ‘민생’에 맞추고 관련 행보를 이어왔다. 앞으로 민생 챙기기에 더 방점을 찍고 국정과제를 재점검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원외 인사 여러 명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그분들이 책임자가 안 나오고 자꾸 미봉책으로 가면 원외위원장들 연판장이라도 받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거의 이름이 나와 있다. 우리 당이 이 문제는 우선적으로 책임지는 ‘솔선수범’의 카드를 내놔야 되는데 지도부에서 이 선거에 개입하고 만들었던 분들이 이번에 용단을 내려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도부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날 장예찬 최고위원도 김기현 대표와의 개별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적당히 넘어가는 면피성 대책이 아니라 누가 봐도 ‘지도부가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고강도 쇄신 의지를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말씀드렸다”며 “(지도부가) 책임을 좀 덜 지자, 적당히 뭉개고 넘어가자 하는 일부 의견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의원총회를 열고 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현미·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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