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회 19금, 범죄 미화NO" 신하균, '하균神'의 두 얼굴 '악인전기' [MD현장](종합)

박서연 기자 2023. 10.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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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하균神' 신하균이 '선과 악' 두 얼굴을 연기한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ENA 토일특별기획 '악인전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신하균, 김영광, 신재하, 김정민 감독이 참석했다.

'악인전기'는 절대 악인을 만난 생계형 변호사가 엘리트 악인으로 변모하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누아르 드라마.

이날 김정민 감독은 "생계형 변호사 한동수가 조직의 2인자 서도영 손을 잡고 악의 세계로 발을 들인다. 엘리트 악인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다룬 느와르 드라마"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신하균은 생계형 변호사 한동수 역을 맡았다. 신하균은 "생계형 변호사고, 선량한 사람이다.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충실할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었는데, 서도영을 만나면서 본인도 몰랐던 내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나쁜 길로 빠져들게 된다"며 캐릭터를 설명하며 "친구 잘 만나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영광은 유성파 조직의 2인자 서도영으로 분한다. "하균 선배님을 악의 길로 끌어들이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출연 이유로 "처음 대본의 구성이 재밌었다. 서도영이라는 인물이 매력적이었다. 내가 서도영을 하면 어떨까 생각 때문에 하게 됐다. 감독님과 미팅을 했을 때 서도영 캐릭터 설명을 많이 해주셔서 호감이 됐다. 결정적이었던 건 (신하균) 선배님과 꼭 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신재하는 한동수(신하균)의 이복동생 한범재를 연기한다. 한범재 역에 대해 "브로커 역할이다. 거창한 건 아니고, 소일거리를 형한테 갖다주고 생계를 꾸려나가다가 서도영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함께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이라며 "많은 분들께서 의심하고 계신데 저 이번에 착한 역할이다. 배신은 안한다"라고 강조했다.

신재하는 "대본이 너무 잘 짜여져 있다는 생각을 해서 확 매력을 느꼈다. 동재가 싱글 대디 역할이다. 누군가의 아빠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 부분도 매력있었다. 착한 역할이라 재밌게 놀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하며 "감독님과도 꼭 작업하고 싶었다. 영광 형과 이전에 작품을 함께했는데 너무 즐거웠고, 신하균 선배님은 말해 뭐하겠냐. 신하균 선배님과 연기하는 게 버킷리스트였는데 이루어져서 행복하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세 배우 캐스팅과 관련해 "상충되는 두 인물, 한동수와 서도영이라는 캐릭터 자체에서 오는 색다른 매력이나 조합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했다"며 "한동수는 선과 악이라는 두 얼굴을 소화해야 하고 악인으로 변모해야 하는 미묘함을 연기해야 하는데, 신하균 씨가 그걸 소화할 줄 아는 분이다. 서도영 캐릭터는 조폭 2인자이지만 색다른 느낌, 묘한 매력을 찾던 중에 김영광 씨를 찾게 됐고, 기대치보다 200% 이상 소화해주셨다. 한범재는 한동수에 뒤쳐지지 않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를 찾고 있었다. 신재하 씨 작품을 보고 고민하지 않고 한 번에 프러포즈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악인전기' 세 배우분들을 통해 밀도있는 캐릭터를 묘사하려고 했다. 배우 분들이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해주셔서 지금의 '악인전기'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하균은 "선과 악의 개념보다는 누구나 처한 환경에서 이런 일을 겪게 되고 이런 선택을 하면 저렇게 변할 수 있겠구나라는 점에 초점을 뒀다. 기존의 변호사가 아닌 살기 위해 일을 따내야 하는 소시민의 모습이라 그게 더 좋았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뭘까를 더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영광은 "한동수가 화이트라면 서도영은 아예 블랙인 인물이다. 악인도 후회나 미련 같은 걸 생각할 수 있지 않나. 서도영은 그런 후회나 미련없이 거칠게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배님과 이야기를 많이 해서 서도영을 만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외형적으로 준비한 점도 있을까. 신하균은 '안경'을 꼽으며 "안경을 오랫동안 쓰고 출연한 적이 없었다. 감독님이 아이디어를 주셨다. 역할과 잘 어울렸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영광은 "머리를 많이 기르고 흩날리지 않게 헤어제품을 많이 썼다. 강한 느낌을 주기 위해"라고 답했고, 신재하는 "최대한 내추럴한 느낌을 많이 가져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영광과 신재하는 신하균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영광은 "너무 좋았다. 기억에 남는 게 저희가 처음 만났던 날, 저의 긴장감과 선배님의 긴장감이 충돌했는데 선배님이 엄청 집중을 하고 계시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항상 신 들어가기 전에 (전체적인 걸) 확인을 다 하신다. 역시 '하균신'이구나 생각했다"며 미소지었다.

신재하 역시 "선배님과 처음 촬영할 때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하고 갔다. 어려운 신은 아니었는데 생각이 많았다. 선배님께서 여기서는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제가 생각한 선택지에 없던 거였다. 근데 그게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겠다 했다. 또 실제로 선배님께 정말 많이 배웠다"고 했다.

신하균은 "다같이 집중하고 체크했다. 보는 시각이 다르지 않나. 개인이 맡은 배역에 따라 더 분석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도 놀란 경우가 많았다. 자유롭게 했다"고 김영광과 신재하의 칭찬에 화답했다.

전 회차 청소년관람불가인데, 수위 조절은 어떻게 했을까. 김 감독은 "느와르다 보니까 서도영이라는 조폭 캐릭터를 부각시켜야 했고, 한동수가 악인으로 변해가면서 불가피하게 19금 장면이 나오지만 재미 요소를 위해 과하게 연출했다거나 범죄나 조폭을 미화시키는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이 힘들게 보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신하균은 "배우들의 케미와 연기를 기대해달라. 한동수가 점점 변모해가는 과정을 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고, 김영광은 "한동수와 서도영이 서로 어떤 선택을 하고 서로 밀고당기기를 하는지 중점으로 봐주시면 즐거울 것"이라고 했다.

신재하는 "한동수와 서도영의 만남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들, 인물들의 변화를 재밌게 봐달라"라고, 김 감독은 "한동수와 서도영의 만남으로 묘한 관계를 이어가는 이야기다 보니 두 남자의 심리전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4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

[사진 = 지니TV, E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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