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불확실하니…” 다저스 210승 레전드 은퇴설 급부상, 오타니와 원투펀치 ‘무산 위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깨가 불확실하니…”
LA 다저스 210승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5)의 은퇴설이 급부상했다. 커쇼는 돈 서튼(233승)에 이어 다저스 프랜차이즈 최다승 단독 2위에 오를 정도로 올 시즌 맹활약했다. 24경기서 13승5패 평균자책점 2.45, 131⅔이닝 동안 피안타율 0.209, WHIP 1.06을 찍었다.
코로나19가 본격 도래한 2020년부터 연간 140이닝을 못 채운다. 올해도 고질적인 허리에 어깨 이슈까지 있었다. 1년을 통째로 쉴 정도의 공백은 없어도 매년 부상자명단 신세를 못 피한다. 내구성 문제로 다저스와도 아슬아슬하게 1년 동행을 이어간다.
그런데 올해 포스트시즌서 제대로 흑역사를 썼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하자마자 5피안타로 5실점, 다저스타디움을 침묵에 빠트렸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 불명예였다.
결국 커쇼는 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39경기(선발 32경기)서 13승13패 평균자책점 4.49. 정규시즌은 레전드지만, 포스트시즌만 되면 작아지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다저스가 광탈하면서, 커쇼의 리벤지는 기약할 수 없게 됐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은퇴설에 휩싸였다. 디 어슬레틱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커쇼는 미래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1년 계약에 빠르게 합의한 1년 전보다 결정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했다”라고 했다.
역시 어깨가 걸린다. 어깨 부상 이후 커쇼의 패스트볼 스피드는 더 떨어졌다. 디 어슬레틱은 “다저스 복귀, 고향 텍사스행, 은퇴 중 하나의 결정을 할 것이다. 그러나 불확실한 어깨 상태가 상황을 복잡하게 한다. 그는 어깨 추가검사를 고려하고 있다. 이는 애리조나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스피드와 커맨드 감소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은퇴 가능성이 있다는 뉘앙스다.
다저스는 커쇼 변수와 별개로 선발진 보강이 절실하다는 걸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재확인했다. 어쨌든 커쇼가 이렇게 유니폼을 벗을 경우 다저스 팬들은 커쇼와 오타니 원투펀치를 구경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다저스가 올 겨울 오타니를 영입해야 하고, 커쇼가 2025년까지 뛰어야 다저스 펜들이 커쇼와 오타니가 함께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편, 디 어슬레틱은 이날 다저스가 FA 선발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나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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