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참패에 오세훈 "떠난 20~30% 국민 마음 회복하는게 관건"

"약자 정책에 진심인 정당이 내년 총선에서도 유리"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1년 전 선거와 비교할 때) 마음이 떠난 20~30%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다시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큰 숙제가 국민의힘에 남겨졌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3일 채널A 인터뷰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저희 당(국민의힘)이 참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득표율 56.52%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39.37%)를 크게 눌렀다. 두 후보자 간 득표율 격차는 17.15%포인트에 달했다.

오 시장은 "(이는) 무서운 것은 수치"라고 강조하며 "선거에 져서도 17%포인트 이런 것이 나오니 굉장히 실감이 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민선 8기 서울시의 대표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내세우며 "약자 정책에 진심인 정당이 (내년) 선거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분들을 보듬는 것은 어느 정치인이든 정당이든 기본적 책무"라며 '약자동행지수와' 관련해선 "(약자동행 정책을) 말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챙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약자동행지수는 시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이 시민의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지수다. 향후 정책 설계와 예산 편성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아마도 처벌을 면치는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선 "한 장관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공, 나라에 기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 더 큰 기여인지, 총선 출마가 더 큰 기여인지는 본인이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