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누군데요?” 잉글랜드 A매치 출전 2위 루니, 버밍엄 감독 부임→ 첫 출근 후 구단 경비원에게 ‘봉변’

주대은 2023. 10. 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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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국가대표 최다 출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웨인 루니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지난 12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경비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을 알아보지 못했다. 웨인 루니의 버밍엄 감독으로서 첫날 어색한 순간이 펼쳐졌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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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최다 출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웨인 루니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지난 12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경비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을 알아보지 못했다. 웨인 루니의 버밍엄 감독으로서 첫날 어색한 순간이 펼쳐졌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는 지난 11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가 새로운 버밍엄의 감독으로 선임됐다”라며 “버밍엄은 루니와 3년 6개월 계약에 합의했다.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루니는 DC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내려놓자마자 재취업에 성공했다. 지난 8일(한국 시간) DC 유나이티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루니와 이야기를 했고, 현재로선 헤어지는 것이 최선이라는 데 동의했다”라고 발표했다.

루니는 지난 2018시즌 DC 유나이티드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주장으로도 탁월한 리더십을 자랑한 루니는 DC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52경기 25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잉글랜드 더비 카운티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루니는 더비 카운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 2022년 7월 DC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MLS에서 꼴찌로 시즌을 마감한 DC 유나이티드는 루니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 그러나 이번 시즌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적 달성에 실패하며 약 1년 3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루니가 감독직을 내려놓자마자 영국 현지에서는 “루니가 버밍엄의 새 감독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다.언론의 예상대로 루니는 버밍엄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됐다.

그런데 출근 첫날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루니에게 일어났다. 루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에서 559경기 253골 145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12경기 53골 21도움을 터트렸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최다 출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0년대와 2010년대 잉글랜드에서 활약한 선수 중 가장 유명한 선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루니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버밍엄의 경비원은 루니를 알아보지 못했다. 매체에 따르면 루니가 시차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구단에 예상보다 일찍 출근했다. 구단 경비원은 루니에게 "누구냐"고 물었다.

루니는 “그는 내가 누군지 몰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비원의 반응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루니는 은퇴 이후 체중이 불어나고 수염을 기르는 등 외모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너무나도 바뀐 겉모습 탓에 경비원이 루니를 못 알아본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버밍엄시티, DC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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