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만취 50대, 시비가리자며 지구대까지 음주운전해 입건

박정헌 2023. 10. 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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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다 가방 분실 문제로 지인과 말다툼하던 50대가 지구대를 찾아 시시비비를 가리려다 음주단속으로 적발됐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6시께 사천 한 술집에서 지인인 40대 B씨와 술을 마시다 사천지구대 주차장까지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자 A씨는 '왜 나를 의심하느냐. 그러면 경찰한테 가보자'며 B씨를 태워 사천지구대까지 운전했다.

사천지구대에 도착한 뒤에도 말다툼을 이어 나가자 이들을 말리려던 경찰이 술 냄새를 맡고 A씨에게 '혹시 운전했느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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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경찰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술을 마시다 가방 분실 문제로 지인과 말다툼하던 50대가 지구대를 찾아 시시비비를 가리려다 음주단속으로 적발됐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6시께 사천 한 술집에서 지인인 40대 B씨와 술을 마시다 사천지구대 주차장까지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동네 아는 동생인 B씨와 전날 밤부터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B씨가 '내 가방이 사라졌는데 훔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자 A씨는 '왜 나를 의심하느냐. 그러면 경찰한테 가보자'며 B씨를 태워 사천지구대까지 운전했다.

사천지구대에 도착한 뒤에도 말다툼을 이어 나가자 이들을 말리려던 경찰이 술 냄새를 맡고 A씨에게 '혹시 운전했느냐'고 물었다.

A씨가 '그렇다'고 순순히 인정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해보니 면허취소 수준인 0.157%로 나타났다.

이후 B씨는 '나 때문에 단속에 걸려 미안하다'고 A씨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둘 다 만취 상태라 지구대까지 운전하면 음주단속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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