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만나면 무조건 PS 탈락' 148년 애틀랜타 굴욕의 역사, 또 이어졌다 [NLDS]
필라델피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 포스트시즌(PS)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애틀랜타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필라델피아는 2년 연속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해 87승 75패로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필라델피아는 와일드카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지구 1위였던 애틀랜타를 차례로 제압하고 14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었다.
올해도 정규시즌 우위의 상위 팀들을 차례로 꺾었다. 올해 90승 72패로 와일드카드 1위에 올랐던 필라델피아는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 브루어스를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승으로 제압했고 104승 58패의 애틀랜타를 상대했다. 올해 애틀랜타는 41홈런-73도루의 'MVP 유력 후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앞세워 총 307개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생산한 팀이었다.
하지만 역대 전적은 무시할 수 없었다. 애틀랜타는 148년 역사상 포스트시즌에서 필라델피아를 만나 단 한 번도 상위 시리즈로 올라간 적이 없었다.1993년 NLCS에서 2승 4패, 2022년 NLDS 1승 3패, 이번 NLDS 1승 3패 등 총 4승 10패로 지엽적인 승리는 있었으나, 시리즈는 모두 필라델피아에 내줬다.
기적적인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닉 카스테야노스였다. 카스테야노스는 이번 시리즈에서만 4경기 타율 0.467(15타수 7안타) 4홈런 4타점, OPS 1.796을 기록했다. 이날도 7번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전날(12일)도 홈런 2개로 팀 승리를 이끈 카스테야노스는 메이저리그 최초 포스트시즌 두 경기 연속 멀티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이 밖에 브라이스 하퍼는 4경기 타율 0.462, 3홈런 5타점, OPS 1.765로 왜 자신이 MVP 2회의 슈퍼스타인지 존재감을 증명했다.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애틀랜타는 올해 정규시즌 20승 5패 평균자책점 3.86, 186⅔이닝 281탈삼진으로 ML 전체 탈삼진왕에 오른 스펜서 스트라이더를 내세웠다. 스트라이더는 필라델피아와 NLDS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었다.
필라델피아는 3선발 레인저 수아레즈를 내세웠다. 수아레즈는 올해 22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고 스트라이더와 NLDS 1차전에서 맞붙어 3⅔이닝 무실점을 마크했었다.
두 선발 투수 호투를 펼친 가운데 먼저 0-0의 균형을 깬 것은 애틀랜타였다. 4회초 1사에서 오스틴 라일리는 몸쪽 낮게 떨어지는 4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4만 5831명이 모인 시티즌스 뱅크 파크가 조용해진 유일한 순간이었다.
애틀랜타는 꾸준히 경기를 뒤집으려 했으나, 필라델피아 선발 수아레즈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버티면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또 한 번 홈런포로 애틀랜타 더그아웃에 찬물을 끼얹었다. 카스테야노스는 6회말 2사에서 한가운데 몰린 스트라이더의 직구를 통타해 좌월 솔로포를 쳤다. 이 홈런으로 스트라이더는 5⅔이닝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강판당했다.
애틀랜타로서는 7회초 기회가 가장 아쉬웠다. 2사 후 케빈 필라, 올랜도 아르시아, 트래비스 다노가 3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외야 깊숙이 날린 공을 필라델피아 중견수 요한 로하스가 먼 거리에서 달려가 끝내 잡아내면서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9회에는 마르셀 오즈나의 볼넷 션 머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마무리 맷 스트람이 올라와 케빈 필라를 유격수 뜬 공, 에디 로사리오를 좌익수 뜬 공, 본 그리솜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필라델피아의 NLCS 진출을 이끌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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