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 우주의 첫 순간·사피엔스의 죽음

송광호 2023. 10. 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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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은 옮김.

우주는 138억년 전 태어났다.

개괄적인 우주 탄생의 순간이지만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양자 중력 등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다.

책은 빅뱅 직후의 순간을 설명하려는 과학자들의 분투기를 담은 우주론 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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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병이 되는 시대·학교의 재발견
MBC를 날리면·사찰에 가면 문득 보이는 것들
책 표지 이미지 [해나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우리 우주의 첫 순간 = 댄 후퍼 지음. 배지은 옮김.

우주는 138억년 전 태어났다. 1초 동안 엄청나게 큰 부피로 증가했다.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우주 온도는 원래 온도의 10만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우주의 온도는 입자가 움직이는 속도를 의미한다. 우주가 팽창하면 밀도는 낮아지고 입자의 움직임은 느려진다.

개괄적인 우주 탄생의 순간이지만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양자 중력 등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다.

책은 빅뱅 직후의 순간을 설명하려는 과학자들의 분투기를 담은 우주론 안내서다.

미국 시카고대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교수인 저자는 현대 우주론의 맥락을 비교적 쉬운 용어로 천천히 해설해 나가며 다양한 천문학 이론의 의미, 관측과 실험 결과를 소개한다.

해나무. 348쪽.

책 표지 이미지 [틈새책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사피엔스의 죽음 = 후안 호세 미야스·후안 루이스 아르수아가 지음. 남진희 옮김.

자연 상태에서 인간은 늙기 전에 수명을 다했다. 혹독한 환경과 천적, 부상 등으로 천수를 누리기 어려웠다.

문명의 발달로 현대인은 천적과 부상의 공포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노화에 따른 각종 퇴행성 질환이 삶에 찾아왔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소설가와 고생물학자가 공동으로 인간의 노화와 죽음을 정조준해서 쓴 책이다.

저자들은 40대 이상이라면 이미 자연 상태의 죽음을 넘어선 시간대라며 그 이후에 찾아오는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틈새책방. 464쪽.

책 표지 이미지 [건강미디어협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약이 병이 되는 시대 = 로버트 휘태커 지음. 장창현 옮김.

미국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정신과 약물치료에 근본적인 의혹을 제기한다. 항우울제, 항불안제로 우울과 불안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고 말한다.

특히 항우울제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약의 경우, 조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정신질환 당사자 다수와 인터뷰하며 정신과 약의 양면성을 살펴본다.

건강미디어협동조합. 488쪽.

책 표지 이미지 [동아시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학교의 재발견 = 더글러스 다우니 지음. 최성수·임영신 옮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가 학교의 불평등 문제를 조명한 책.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학교 간 불평등 문제는 존재한다.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는 학교별로 명백한 차이가 난다.

하지만 그 차이는 입학했을 때 발생하는 게 아니라 그 이전, 유치원에 다니던 시기 혹은 가정생활에서부터 비롯됐다고 말한다.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의 학업 성취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즉 학교의 불평등은 아이에게 주어진 사회적ㆍ경제적 여건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아울러 저자는 학교의 수준과 관계없이, 학교에서 교육받는 것만으로도 불평등 문제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동아시아. 268쪽.

책 표지 이미지 [창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MBC를 날리면 = 박성제 지음.

MBC 사장을 지낸 저자가 해직 언론인에서 보도국장을 거쳐 사장으로 활동하던 5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좋은 뉴스란 무엇이고, 언론개혁은 어떻게 이루어낼 수 있는지 고민을 엮었다.

저자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제대로 된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래서 공영방송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소망도 있다"고 말한다.

창비. 228쪽.

책 표지 이미지 [불광출판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사찰에 가면 문득 보이는 것들 = 노승대 지음.

환속한 문화학자인 저자가 사찰을 다니며 유물을 보고 공부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

1부에선 어느 사찰에나 가도 볼 수 있는 마애불, 석탑, 석등, 승탑, 노주석과 당간지주 이야기를, 2부에선 일상적이거나 사소해 보이는 것들로 여겨지는 수미단과 탁자, 계단과 석축 이야기 등을 전한다.

불광출판사. 43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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