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고민하는 기후위기, 에코아트페어 제로섬씽2023 개막

강주영 2023. 10. 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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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삶 Life생활’ 주제 26명 참여
싱어송라이터 차빛나 축하공연
길종갑·홍나겸 작가 등 인사말도
첫날부터 작품 구매 이어져 호응
▲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고 강원행복시대가 주관하며 춘천시가 후원하는 ‘에코아트페어 제로섬씽2023’ 개막식이 13일 강원디자인진흥원에서 열렸다. 차빛나 싱어송라이터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에코아트페어 제로섬씽2023 개막식이 13일 강원디자인진흥원에서 열렸다. 작가 26명이 참여한 가운데 ‘Life삶 Life생활’을 주제로 설치·회화·사진·영상·도예·조각·디지털드로잉 등 총 20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에코아트페어는 강원도민일보가 주최, 강원행복시대가 주관하고 춘천시가 후원하는 전시다. 강원지역 출신이거나 도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각예술작가들이 환경 문제를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작품 등을 선보인다.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명확한 주제의식 아래 실천으로 가는 길을 시각예술로 놓는 것을 목표로 한다.

▲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고 강원행복시대가 주관하며 춘천시가 후원하는 ‘에코아트페어 제로섬씽2023’ 개막식이 13일 강원디자인진흥원에서 열렸다. 홍나겸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중석 회장은 “국내 인기가수의 77명의 평균 수익이 46억 원에 달한다는 이야기는 예술계의 경제적 격차가 매우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번 아트페어에서 작가들이 내어준 작품들의 가치가 얼마나 될지 헤아리기 쉽지 않다”며 “지역의 많은 예술가들이 꾸준히 지역에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더 나은 여건에서 예술활동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곳이 강원도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전 전시는 환경을 주제로 한 만큼 강원의 생태 자원에도 관심 갖게 되는 행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육동한 시장은 “쓰레기 문제 계도 겸 단속을 위해 거리에서 종량제 봉투를 직접 찾아다니고 있는데 ‘적어도 춘천시민들은 이렇게 쓰레기를 버려서는 안되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컸다”며 “한 사람, 두 사람 생각을 같이 하다보면 나아갈수 있는 운동이 제로웨이스트”라고 했다. 이어 “도시의 청정성은 곧 시민의 품격이다. 아이들이 온전한 미래 대신 기후위기의 짐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왔는데도 어른들은 변화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겪는 위기를 개인과 사회, 지역 차원에서 각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고 강원행복시대가 주관하며 춘천시가 후원하는 ‘에코아트페어 제로섬씽2023’ 개막식이 13일 강원디자인진흥원에서 열렸다. 길종갑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영 국회의원은 “전시 작품을 감상하며 문화 예술이 주는 위로의 힘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지역을 살리기 위한 기획으로 마련한 행사가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제로 섬씽’이라는 전시 주제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연상하게 하는 동시에 근심과 걱정도 ‘제로화’하고 비워내도록 돕는 것 같다. 춘천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국비 지원에도 힘써서 시민이 참여하는 공간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권주상 부의장은 “기후위기의 현실을 예술과 그림 작품으로 도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라는 점이 의미 깊다”며 “그림을 통해 우리가 맞이한 환경문제를 어떻게 대응할지 시의회도 고민하는데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의장은 “이번 전시기획이 갖는 의미가 기후위기 대응 도시로 이어지도록 돕고, 지역 예술 활성화를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신경호 교육감은 축전을 보내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접하는 교류의 장이 될 이번 행사가 많은 관람객의 삶과 생활 속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노용호 국회의원도 축전을 통해 “삶의 터전을 존중하고 작품에 반영해 온 작가님들의 작품을 통해 미술이 주는 따뜻한 위로와 감동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고 강원행복시대가 주관하며 춘천시가 후원하는 ‘에코아트페어 제로섬씽2023’ 개막식이 13일 강원디자인진흥원에서 열렸다. 길종갑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길종갑 화가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술작품 전시를 보는 모습은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최근 지역으로 역량 높은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분들이 지역에서 잘 견뎌내며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까 선배작가로서 고민이 크고 마음도 아픈데 다른 곳으로 나가지 않고 꾸준히 활동할 수 있도록 예술가 지원에도 적극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트페어에 처음 참여한 홍나겸 미디어아티스트는 “이렇게 환한 세상에서 다양한 분들과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생소한 일”이라며 “강원도민일보 등이 활동을 조명해 주어서 지역 작가로도 활동하는데 큰 용기와 힘을 얻었다”고 했다.

▲ 강원도민일보가 주최하고 강원행복시대가 주관하며 춘천시가 후원하는 ‘에코아트페어 제로섬씽2023’ 개막식이 13일 강원디자인진흥원에서 열렸다.참석자들이 이진경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그는 “미디어아트의 특성상 제작비용의 문제로 아트페어 참여는 엄두를 내기 어렵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춘천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어 기쁘다. 이런 기회를 통해 작가를 발굴하는 기회가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회가 계속 이어지도록 전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했다.

전시 작품들은 첫날부터 판매도 이어지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참여 작품과 작가 프로필 등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볼 수 있다.

한편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차빛나 싱어송라이터의 공연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에는 길종갑·안용선·홍나겸·김경옥·장덕진·홍현지·황호석 참여작가를 비롯, 육동한 춘천시장과 권주상 시의회 부의장과 이희자 복지환경위원장, 김보건 기획행정위원장, 김지숙·권희영·나유경·박남수·신성열·유홍규·유환규·정재예 시의원, 양숙희 도의원, 최인숙 강원디자인진흥원장, 최연호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 장영호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 김창혁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원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김윤선 춘천미술협회 회장, 조병국·서숙희·신대엽·이한나 작가, 춘천조각축제에 참여하고 있는 김주호 조각가 등도 개막식 전후 현장을 찾아 동료들의 작품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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