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의 감동 다시 한 번…장애인AG 대표팀 “파이팅”

박강수 2023. 10. 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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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두번째 항저우 원정대가 닻을 올렸다.

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아시안게임의 열기를 이어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격하는 한국 선수단이 13일 경기 이천의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 삼성관에서 결단식을 열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이번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10월22일∼28일)에 21개 종목 345명의 선수단(선수 208명·임원 137명)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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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8일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 39개로 종합 4위 목표”
한국 선수들이 13일 경기 이천의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 삼성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결단식 뒤 기자회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대한민국의 두번째 항저우 원정대가 닻을 올렸다.

지난 8일 폐막한 항저우아시안게임의 열기를 이어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격하는 한국 선수단이 13일 경기 이천의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 삼성관에서 결단식을 열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이번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10월22일∼28일)에 21개 종목 345명의 선수단(선수 208명·임원 137명)을 보낸다. 시각축구(5인제) 제외 전 종목 출전으로 다채로운 선수단을 꾸렸다.

한국의 이번 목표는 종합 4위.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 때(종합 2위, 금 53·은 45·동 46)보다 두 계단이나 순위를 낮춰 잡았다. 박종철 총감독은 이날 결단식 뒤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회 우리의 주력 종목이었던 볼링이 항저우에서 빠지면서 금메달 39개 정도를 목표로 삼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서 볼링으로만 12개 금메달(은 7·동 3)을 땄다. 모든 종목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김진혁 선수단장이 13일 경기 이천의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 삼성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결단식 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종목 운’이 따라주진 않았지만 구성은 오히려 더 다양해졌다. 체스와 바둑, 카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선수가 출전하고, 지난 도쿄패럴림픽부터 시작된 장애인태권도에서도 초대 아시아 챔피언을 노린다. 김진혁 선수단장은 “스포츠에서 과정의 중요성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지만, 국민의 관심사는 성적이다. 단장으로서 동이 은 되고, 은이 금 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힘차게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결단식 무대에 올라 김진혁 단장에게 단기를 건넨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가 1년 연기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훈련해온 선수 여러분의 노력이 결실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부상 없이, 사고 없이, 무사히 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것”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기 이천의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 삼성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결단식에서 영상을 통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지난 가을 항저우의 영웅들도 새 영웅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배드민턴 2관왕(여자 단식·단체전)을 이룩한 안세영(삼성생명)과 수영에서 6개의 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강원도청) 등이 영상을 통해 장애인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축하 공연으로 ‘독립군 애국가’를 열창한 김장훈은 “주변의 모든 인맥과 지인을 동원해서 여러분의 승전보를 알리겠다”라고 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패럴림픽 9연패 대업을 기록 중인 보치아를 비롯해, 21년 차 국가대표 베테랑 김영건을 필두로 한 탁구, 지난해 28년 만에 파리행 본선 티켓을 따낸 여자 골볼 등 쟁쟁한 종목이 많다. 이날 격려 영상을 통해 등장한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사회 속 누구나 스포츠의 권리를 공정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장애인의 스포츠 권리를 더 철저하게 보장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단은 오는 16일 아침 결전의 땅으로 향한다.

이천/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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