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아내에게 가스라이팅 당해"… 모친, 큰형 결백 주장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큰형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어머니 지모씨가 장남의 무죄를 주장했다. 지모씨는 박수홍이 아내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심리지배)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박수홍의 부친 박모씨와 모친 지씨가 증인으로 나섰다.

증인 참석 전 취재진을 만난 지씨는 "박수홍이 큰아들 잡는 짓(을 한다)"이라며 "수홍이가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과거 박수홍의 결혼을 반대했다는 정보에 대해 "나 그런 사람 아니다"며 "엄마가 어떻게 돈줄 끊어진다고 결혼 못하게 하겠냐, 내가 증인으로도 창피해서 안 나오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한번도 김다예와의 결혼을 말린 적 없다"며 "내가 이만큼 나이를 먹고 아들을 말린다는 것은 말이 안되고 나이 차이가 너무 나니깐 조금만 더 지켜 보자고 한 것뿐"이라고 밝히며 큰아들이 절대 사기꾼이 아님을 강조했다.

부친 박씨는 "박수홍이 부모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부모 모르게 도망가 혼인신고하고 결혼식을 했더라"라며 "우리는 어디 사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에 지씨는 "수홍이는 다 가스라이팅 당한 것"이라며 "나는 수홍이가 소송 이후 전화번호도 바꿔서 얘기도 못했다. 이사까지 가버려서 만나지도 못한다"고 거듭 말했다.

앞서 박수홍은 자신의 친형 부부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메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했다. 친형 측은 공소사실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