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진상조사위 "5·18 계엄군 발포에 전두환 주도성 입증할 증언 확보"

광주CBS 박성은 기자 2023. 10.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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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민간인을 상대로 자행된 계엄군의 발포 결정 과정에서 전두환의 주도성과 중심성이 담긴 증언이 확보돼 발포 책임의 윤곽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송선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5·18진조위') 위원장은 "전두환 핵심 측근들로부터 (5·18 발포 결정에 대한) 전두환 주도 중심성이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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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발포 결정에 전두환 주도성 있다는 증언 확보
전두환, 하나회 출신 지휘관들 별도 지휘했다는 증언도
지난 6월 송선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장이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민간인을 상대로 자행된 계엄군의 발포 결정 과정에서 전두환의 주도성과 중심성이 담긴 증언이 확보돼 발포 책임의 윤곽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송선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5·18진조위') 위원장은 "전두환 핵심 측근들로부터 (5·18 발포 결정에 대한) 전두환 주도 중심성이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광주 26곳에서 54회가 있었던 계엄군의 발포와 진압작전에 있어 전두환씨의 주도성과 중심성을 무엇으로 입증할 수 있는가에 대한 조사를 이어왔다"며 "전두환의 핵심 측근으로부터 증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광주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군부대는 하나회 출신이고, 전두환이 하나회 출신 지휘관들과 별도의 지휘·지시·보고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는 증언도 확보됐다"며 "전두환은 주로 국방부장관실에 머물며 2군 사령관, 육군참모들과 발포 명령과 작전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송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의 "발포 명령자를 전두환으로 특정해도 무리가 없냐"는 질문에 "최종적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발포 책임 문제와 암매장 문제가 보고서에는 가장 늦게 종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5·18 진압작전 과정에서 '각하:굿 아이디어'라는 손글씨가 적힌 육군 작성 추정 문건이 공개되기도 했다.

1980년 5월 23일자 육군 2군 사령부 '광주권 충정작전 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 문건에는 '閣下(각하)께서 Good idea(굿 아이디어)'라는 손글씨가 적혀 있다.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각하·굿 아이디어' 손글씨를 작성한 사람이 김준봉 2군사령부 작전참모가 유력하다는 의견을 조사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5·18조사위는 조만간 정밀 검토를 거쳐 해당 내용을 최종 확인할 방침이다.

해당 손글씨가 김 참모의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전두환이 충정작전을 최종 승인했다는 정황이 밝혀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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