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앱 '간편모드' 저축은행·신용카드사 등으로 확대

2023. 10. 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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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모바일뱅킹에 익숙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 국내 모든 은행이 앱에 '간편모드'를 출시한 것 알고 계십니까?

고령층이 자주 이용하는 기능 위주로 화면을 구성하고 직관적인 용어를 사용한 것이 특징인데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이나 신용카드사 등 다른 금융업 앱에도 간편모드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김현지 기자>

(장소: 하남시 평생학습관)

강사가 스크린화면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모바일뱅킹을 설명합니다.

직접 은행을 찾는 것이 익숙한 어르신들은 언제 어디서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모바일뱅킹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교육 내용을 열심히 필기하고, 실제 송금도 해봅니다.

현장음>

"(돈을) 보내는 사람 이름이 뜨죠? 금액 1천 원 쳐볼까요?"

녹취> 손명자 / 74세

"(모바일뱅킹이) 너무 편하고 좋죠. 은행 안 가고 집에서 친구들 모임 돈이라든가 물건 사도 (돈을) 보낼 수 있고..."

하지만 고령층이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콘이나 전문용어가 쓰였거나 글자가 작은 점 등은 불편한 점으로 꼽혔습니다.

녹취> 손영선 / 75세

"(앱) 글씨가 너무 작게 나와요. 눈 나쁜 사람들은 글씨 보기가 어려울 때가 있을 것 같아요."

이에 국내 모든 은행이 앱 안에 '간편모드'를 출시했습니다.

글자 크기를 키우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썼습니다.

고령층이 주로 사용하는 기능 위주로 화면은 간결하게 구성했습니다.

간편 모드 사용자 가운데 60대 이상 연령층은 27.4%로 나타났는데 모바일뱅킹 이용자 중 60대 이상 비중이 약 10%인 점을 감안하면 27.4%는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입니다.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이러한 간편모드는 은행 외에 다른 금융업권에서도 도입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과 신협은 각각 올해 말과 내년 말까지 통합금융앱 안에 간편 모드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신용카드 8개사는 내년부터 간편 모드를 출시할 수 있도록 당국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보험사와 증권사는 모바일앱을 운영하지 않거나 간편 모드 도입이 적합하지 않은 회사를 제외하고 2025년부터 간편 모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실무 TF를 구성해 개발 업권별로 간편모드를 도입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송기수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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