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큐텐 초대받은 메리츠증권 11번가 인수펀드 참여 추진
메리츠 출자땐 지분 확보 속도
큐텐, 이커머스 3강으로 도약
메리츠증권과 관계사들이 큐텐의 11번가 인수 펀드 출자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참여가 성사된다면 이번 거래 최대 변수였던 큐텐의 현금 조달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티몬·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를 보유한 큐텐이 11번가까지 품으면 국내 3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가 탄생해 업계에 지각변동이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투자은행(IB)·유통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과 관계사들은 큐텐이 조성하는 11번가 인수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할지 검토하고 있다. 큐텐은 11번가 인수를 위해 자본시장을 통해 약 5000억원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이커머스 업체 큐텐은 지난달 11번가 최대주주 SK스퀘어 측과 11번가 인수·합병(M&A) 거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큐텐은 11번가 경영권 지분을 갖게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엔 국민연금과 사모투자펀드(PEF) H&Q코리아 등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지분(18.18%)도 포함된다.
큐텐이 11번가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시장점유율 3위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22년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현황에 따르면 티몬(2.53%), 위메프(1.6%), 인터파크커머스(0.47%)를 포함한 큐텐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4.6%다. 여기에 11번가 점유율(7.0%)을 합치면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지마켓(10.1%)도 추월하게 된다.
[박창영 기자 /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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