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춤한 소비자물가에 디플레 우려
CPI 전년동월대비 0% 기록
중국의 9월 수출입지표가 전달보다 좋아졌지만 소비자물가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오락가락하는 경제지표에 중국 경제의 회복 동력이 여전히 약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2991억3000만달러(약 40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이는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던 6월(-12.4%), 7월(-14.5%)과 전달(-8.8%)에 비해 다소 호전된 것이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7.6%)보다도 높은 수치다. 수출이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감소폭이 꾸준히 줄어들면서 중국 제조업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내수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수입도 감소세가 둔해졌다. 9월 수입은 2214억2000만달러(약 299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했다.
수출입은 감소세가 둔해지면서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줬지만 물가지수는 뚜렷한 개선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0%로 집계됐다.
앞서 중국 CPI는 7월 0.3% 하락해 2년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중국이 사실상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한 달 뒤 8월에 0.1%를 기록해 플러스로 반등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지만 9월에 보합세를 보이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함께 발표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전달(-3.0%)에 비해서는 낙폭을 줄였다.
중국 PPI는 지난해 10월 -1.3%를 기록한 뒤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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