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빠졌네' 공방전 계속...안철수"내부총질 제명해야" vs 이준석"길게 쓰고 자빠졌죠"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영향일까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자진사퇴했네요.
◆ 김영민 :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지 30일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고 "늦게까지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다"며 "선당후사의 자세로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께 누가 돼 죄송하다", "본인의 사퇴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회사를 운영했다"며 "불법은 저지른 적은 결코 없다. 제게 주어진 방법으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 국무위원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 이승훈 : 국민의힘은 혁신위를 구성하기로 했죠?
◆ 김영민 : 국민의힘 내에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대응 방안으로 국민의힘은 당 혁신 기구를 구성할 방침인데요. 김기현 대표는 어제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민심의 질책을 소중히 받들어 쇄신을 위한 기구를 조속히 발족하고 당의 전략과 정책 방향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총선기획단을 출범시켜 총선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고요. 당 대표가 아닌 중진급 인사가 위원장을 맡은 인재영입위원회도 곧 출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이승훈 : 그런데 당의 쇄신 방향을 두고 당 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요?
◆ 김영민 : 어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의 쇄신 방향을 놓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수도권 출마를 준비하는 일부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나 고위급이 고강도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하자, 비수도권 출신 일부 인사들이 "왜 우리만 저자세로 가느냐"며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최고위원은 사무총장, 부총장, 대변인, 여의도 연구원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 주장도 건의했다고 합니다. 김 대표는 당 쇄신 의견을 폭넓게 듣기 위해 오늘 최고위원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는데요. 김 대표는 면담을 모두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사랑하는 많은 우리 의원들의 애정을 잘 담아내야겠다"고 답했고요. 또 쇄신 방안 발표 시점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내용을 정리해 가면서 차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내부총질'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어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내부총질 이준석을 제명하고, 합리적인 세력과의 확장정치를 해야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제명을 주장한 이유로는 "강서구청장 선거가 어렵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와중에, 조금이라도 당을 도와주기는커녕 비판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세 과정에서 한 유권자가 안철수 의원을 향해 'xx하고 자빠졌네'라고 욕설을 했고, 안철수 의원이 'xx하고 자빠졌죠?'라고 웃으며 맞받은 적이 있는데요. 이를 두고 이 전 대표가 '안철수 의원이 막말을 해서 선거를 망쳤다'며 악의적으로 비난했다는 겁니다.
◇ 이승훈 : 이준석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맞받았죠?
◆ 김영민 :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안철수 의원의 글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짧은 문장을 덧붙였는데요.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고 적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xx하고 자빠졌죠?'라는 글을 인용하며 비판한 겁니다.
◇ 이승훈 : 두 사람의 설전은 오늘도 이어졌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xx하고 자빠졌죠' 일화를 다시 언급하며, 이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안철수가 막말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지면 대통령, 당 대표 다음에 세 번째로 안철수가 책임자'라고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은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부 총질하는 구성원들은 해당 행위자라고 생각해서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며 제소 방침을 확고히 했습니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도 안 의원은 방송에 나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무슨 세 번째 패배 책임으로 본인을 지목했다면서 이상한 주장을 하는데, 라디오 방송을 하면서 청취자들에게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하면 누구 책임인지 의견 달라고 했고, 그 때 안철수 의원이 보기 3번이었던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걸 두고 '내가 세 번째 책임이라고 이준석이 했다'는 걸 보면 한심하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오늘 다시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응석받이 이준석을 가짜뉴스 배포, 명예훼손, 강서구청장 선거방해 혐의로 제명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고요. 두 사람의 설전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비리 의혹에 관한 수사가 백현동 사건 기소로 사실상 일단락됐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어제 검찰은 이 대표의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은 세 가지 혐의 중 백현동 사건만 분리해서 우선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백현동 사건을 먼저 기소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백현동 사건과 대장동·위례 사건은 모두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이뤄진 범행으로, 범행 구조가 유사하고 피고인이 이 대표로 동일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경기지사 시절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죠?
◆ 김영민 : 맞습니다. 먼저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겼던 대북송금 의혹과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이 추가 보강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수원지검은 이 대표 관련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전담수사팀을 꾸렸는데요. 수사팀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관련 의혹은 물론, 대북송금 의혹 사건도 수사하게 됩니다. 또 이 대표 부부의 경기도 법인 카드 유용 의혹 수사도 전담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승훈 : 지난 대선 국면의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이 대표 주변까지 수사망을 넓혔죠?
◆ 김영민 : 서울중앙지검에 꾸려진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도 이 대표 주변을 향해 수사망을 넓히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에 대한 허위 보도를 했다는 의혹의 배후로, 이재명 당시 후보의 캠프 인사들을 지목한 겁니다. 특별수사팀은 지난 11일 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 최 모 씨와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김 모 씨 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고요. 이외 인터넷 언론사 리포액트 기자 허 모 씨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보도가 왜 있었던 것인지에 관한 사안의 진상을 다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푸바오의 동생들인 쌍둥이 판다에게 드디어 예쁜 이름이 지어졌죠?
◆ 김영민 : 곧 생후 100일이 되는 푸바오의 동생, 쌍둥이 아기 판다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슬기로운 보물을 뜻하는 '루이바오'와 빛나는 보물을 뜻하는 '후이바오'로 결정됐는데요. 어제 취재진과 초청 고객이 함께한 미디어 데이가 진행됐는데, 여기서 공개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어느새 훌쩍 큰 모습이었습니다. 태어날 당시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던 쌍둥이는 약 100일 만에 30배 이상 체중이 증가해 5㎏을 넘었습니다.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는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시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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