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피해 11층 베란다 매달린 여고생…신고 15분만에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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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1층에서 발생한 화재를 피해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던 여고생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6분만인 오전 11시35분 해당 아파트단지에 도착했고, 불이 난 11층 베란다 외부 난간에 여성이 매달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조 소방장은 화재 신고 15분만인 오전 11시44분 과호흡 상태의 A양을 끌어올려 아파트 내부로 구조했고, 인명구조용 보조호흡기를 착용시킨 뒤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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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1) 최대호 기자 = 아파트 11층에서 발생한 화재를 피해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던 여고생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1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9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15층짜리 아파트 1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6분만인 오전 11시35분 해당 아파트단지에 도착했고, 불이 난 11층 베란다 외부 난간에 여성이 매달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소방대는 화재 진압과 구조 등 역할분담을 하고 곧바로 11층으로 향했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고가사다리를 펼치고, 아파트 1층 지상에는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11층 세대 내로 진입한 안산소방서 소속 조준형 소방장은 곧바로 베란다로 향했다. 그곳에서 철재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채 안간힘을 쓰고 있던 A양(고1)을 발견, 즉각적인 구조에 나섰다.
조 소방장은 화재 신고 15분만인 오전 11시44분 과호흡 상태의 A양을 끌어올려 아파트 내부로 구조했고, 인명구조용 보조호흡기를 착용시킨 뒤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구조 당시 A양은 극한의 공포감에 대화를 제대로 할 수 없던 상태였다. 연기를 흡입한 탓에 코와 입 주변에 그을음이 관찰되기도 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A양은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소방장은 "아파트 내부 진입 시, 화재가 심해 구조자가 신속히 대피하지 않았다면 위험할 뻔 했다"며 "11층 높이에 매달려 구조될 때까지 끝까지 버텨줘 고맙다"고 말했다.
불은 아파트 내부 50㎡와 가재도구를 태운 뒤 오전 11시48분 진화됐다. 집안에 A양 외에 다른 가족은 없었다. 아파트 주민 10명은 연기를 피해 자력 대피했고 이중 1명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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