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초겨울 한국시리즈 현실화' 2023 KBO 포스트시즌 일정 확정, 19일부터 본격 '가을 축제' 돌입

김우종 기자 2023. 10. 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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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잠실야구장.
2023 신한은행 SOL 포스트시즌 경기 일정. /표=KBO 제공
대망의 KBO 포스트시즌이 오는 19일부터 내달 15일까지 펼쳐진다. 올해 많은 우천 취소 경기가 발생하면서 정규 시즌 일정이 늦춰진 가운데, '초겨울 한국시리즈'가 현실로 이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일정을 확정해 공식 발표했다. 이번 KBO 포스트시즌은 오는 19일 와일드카드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번 2023 KBO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 4위와 5위 팀이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순으로 열린다. 먼저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최대 2경기가 진행된다. 정규시즌 4위 팀은 두 경기 중 한 경기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반면 5위 팀은 2승을 기록해야만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모두 4위 팀 홈구장에서 개최된다.

2023 KBO 포스트시즌 엠블럼. /그래픽=KBO 제공
2023 KBO 포스트시즌 키비주얼. /그래픽=KBO 제공
◆ 대망의 한국시리즈 11월 7일 스타트... 1·2·5·6·7차전은 잠실구장, 3·4차전은 플레이오프 승리 팀 홈구장에서 각각 개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각각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10월 22일 정규시즌 3위 팀 홈구장에서 열린다. 준플레이오프 1, 2, 5차전은 3위 팀의 홈구장, 준플레이오프 3, 4차전은 와일드카드 승리 팀의 홈구장에서 각각 거행된다. 이어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시작을 알린다. 플레이오프도 준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1, 2, 5차전은 2위 팀의 홈구장, 3, 4차전은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의 홈구장에서 한다.

대망의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11월 7일 정규시즌 우승팀 LG 트윈스의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서막을 연다. 한국시리즈 1, 2, 5, 6, 7차전은 LG 트윈스의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3, 4차전은 플레이오프 승리 팀의 홈구장에서 각각 진행된다. 모든 시리즈 사이 최소 1일은 이동일로 한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주중에는 오후 6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2시에 각각 열리며, 중계 일정 등으로 인해 변경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우천 등으로 열리지 못할 경우에는 다음 날로 순연된다. 경기가 미뤄져도 정해진 경기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경우에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2023 KBO 한국시리즈 엠블럼. /그래픽=KBO 제공
2023 KBO 한국시리즈 키비주얼. /그래픽=KBO 제공
연장전은 최대 15회까지 진행한다. 15회가 종료된 후에도 승패를 가리지 못할 경우에는 무승부가 된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해당 경기는 시리즈별 최종전이 끝난 후 무승부가 발생했던 구장에서 이동일 없이 연전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한 시리즈에서 2경기 이상 무승부가 나올 경우에는 하루의 이동일을 두고 연전으로 개최된다.

아울러 서스펜디드 경기가 성립될 경우, 다음 날이 동일 대진이라면 그날 경기 이전에 진행된다. 다음 날이 이동일이면 이동일에 경기를 진행한 후 전체 일정을 1일씩 순연한다. 다음 날이 시리즈 최종 경기면 그다음 날 또는 이동일에 경기를 치른 후 전체 일정을 1일씩 순연한다. 비디오 판독은 정규이닝 기준 한 팀당 2번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정규 이닝에서 2번 모두 번복될 경우 해당 구단에 추가 기회 1번이 부여되며,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면 구단당 1번의 기회가 더 부여된다.

LG 트윈스 선수들의 2023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 모습.
KBO 리그는 현재 매우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이미 LG 트윈스가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 한국시리즈에 직행에 성공했다. LG는 85승 54패 2무(이하 13일 오전 기준)를 마크하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LG는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13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치른 뒤 잠실구장에서 14일과 15일 두산 베어스와 '서울 라이벌전'을 벌인다. NC와 두산 모두 순위가 걸려 있는 가운데, 염경엽 LG 감독 역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주인공은 바로 올 시즌 드라마와 같은 기적을 써 내려갔던 KT 위즈다. KT는 KBO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빨리 정규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올 시즌 79승 62패 3무를 기록하며 나머지 팀들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위를 확정 지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30일 KT 위즈의 홈구장인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다. 지난 10일 경기를 끝으로 휴식에 돌입한 KT는 약 20일 정도 휴식과 자체 훈련을 실시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과거로 치면 거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팀과 마찬가지의 시간적 여유를 번 셈이다. 3, 4, 5위 싸움은 더욱더 혼전이다.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가 각각 반 경기 차로 3, 4, 5위에 자리한 가운데, KIA 타이거즈가 기적 같은 역전을 노리고 있다.

KT 위즈 선수들이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뒤 현수막 앞에서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 시즌 KBO 리그는 우천 취소 경기가 많이 나오면서 정규 시즌 일정도 계속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 겨울이 시작된다고 하는 입동(立冬)은 올해의 경우, 11월 8일이다. 따라서 선수들과 야구팬들은 모처럼 추운 날씨 속에서 야구 축제를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 더그아웃에는 난로도 등장할 전망. 기상청의 장기 예보에 따르면 오는 11월 6일부터 12일까지 주 평균기온은 평년(9.1~10.7℃)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15일 서울 지역의 최고 기온은 12.3℃였으며, 최저 기온은 4.0℃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역대 KBO 리그에서 한국시리즈가 가장 늦게 치러졌던 시즌은 2020년으로, 그해 11월 24일 NC가 고척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올해에는 11월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23 대회가 예정돼 있다. 11월 16일 정오에 호주와 1차전을 시작으로 17일 오후 7시에는 일본 대표팀을 상대한 뒤 18일 오후 7시에는 대만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렇게 사흘 동안 풀리그를 치른 뒤 예선 결과에 따라 대회 마지막 날인 19일에 '3위 결정전' 또는 '결승전'에 임한다.

한편 KBO는 "정규시즌 우천 연기 경기가 포스트시즌 또는 해당 시리즈와 관련 없는 팀 간의 경기일 경우 포스트시즌 기간에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와일드카드 결정전 참가팀과 관계없는 팀 간의 경기는 정규시즌 최종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사이의 이동일에 거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 KT위즈파크 난로의 모습. /사진=뉴스1
잠실야구장.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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