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고공행진에 원화값 화들짝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달러당 원화값이 10원 이상 급락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5원 내린 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 4일 종가 기준으로 1363.5원을 기록하며 10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은 이후 5거래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날 다시 하락 반전했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미국 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9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6%)를 웃도는 수준이다. 고물가에 대한 우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로 연결될 수 있다. 이는 달러 강세로 나타나며 원화값 하락을 부추긴다.
이날 세계 채권시장이 지표로 삼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전날보다 13bp(1bp=0.01%포인트) 오른 4.70%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11일 105.6대에서 다시 106.6선으로 올라섰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연내 한 차례 정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원화값은 연말까지 달러당 1310~1320원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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