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요청에도 … 中, 북송 강행
통일부가 13일 "다수의 북한 주민이 중국 둥베이 3성 지역에서 북한으로 송환된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대북인권단체가 제기한 중국 내 탈북민 대규모 북송 설을 일부 사실로 확인한 것이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외 체류 탈북민이 자유의사에 반해 강제 북송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중국 측에 엄중하게 제기했으며, 우리 측 입장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방중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났을 당시 '탈북민 강제 북송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정재호 주중대사는 이날 주중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총리와 시 주석 회담 당시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해 총리가 언급했느냐"고 묻자 "당시에 이야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 총리가 시 주석과 항저우에서 회담했을 당시 배석했다.
정 대사는 시 주석의 답변이 무엇이었느냐는 박 의원 질의에 처음에는 "언급이 따로 없었다"고 했다가 이후 답변을 정정하면서 "탈북자가 아니고 불법 입국자에 대해선 국내법, 국제법, 그리고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 김성훈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김포시, 서울시로 편입되면 서로 큰 도움” - 매일경제
- “찌그러진 동전도 ‘돈’”…내다 판 한은, 10년간 166억 벌었다 - 매일경제
- 49만 가구 전세보증금 못받을 위기…특히 이 지역 위험하다 - 매일경제
- “25년 전 탈북한 사촌동생도 북송…도와달라” 애타는 가족들 - 매일경제
- “전라도가 다 해먹네” 강서구청장 선거 개표장 난동 - 매일경제
- “결승전서 여성코치 가슴 만지더니”…사퇴한 스페인 女축구 감독이 간곳 - 매일경제
- “타이거우즈 살린 건 실력”…‘볼보’ 뺨친 제네시스, 또다시 ‘안전최고’ 입증 [왜몰랐을카
- 전투기까지 출동했다…374명 태운 여객기 폭파위협에 싱가포르 ‘발칵’ - 매일경제
- 유엔 “이스라엘, 가자주민 110만명에 24시간 내 남쪽 이동 통보” - 매일경제
- ‘압도적 활약’ 김민재, 부담 더 커진다...뮌헨 CB 전원 부상 이탈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