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 담임 복 없어 속상해…사소한 일 혼내고 아프면 병가" 학부모 푸념 '시끌'

신초롱 기자 2023. 10. 13. 17: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담임 교사가 초등학생 자녀를 다그쳤다며 하소연한 부모를 향해 일침이 쏟아졌다.

1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우리 애 담임 병가 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러면서 "아무리 그래도 아이한테 어떻게 화낼 수가 있나. 이런 얘기 했더니 담임이 우연히 병가 썼더라. 진짜 아픈 건 맞는지. 이럴 거면 교사 왜 하냐. 우리 애도 담임 맨날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해서 안 보니 솔직히 좋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News1 DB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담임 교사가 초등학생 자녀를 다그쳤다며 하소연한 부모를 향해 일침이 쏟아졌다.

1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우리 애 담임 병가 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무원 A씨는 "우리 애가 담임 싫다고 없어졌으면 좋겠다그러고 학교도 안 가고 싶다 그런다. 담임도 우리 아이 안 좋아하고 자꾸 뭐라 하는 것 같은데 별거 아닌 걸로 우리 애 혼내서 연락했더니 우연찮게 담임 아프다고 한동안 안 나온다네? 교권 교권 그러는데 담임한테 뭐라 하지도 못하나?"라고 물었다.

누리꾼 B씨는 "뭐라고 연락했냐"고 물었고 A씨는 "우리 애가 교실 이동해야 하는데 안 가고 싶어서 가만히 있다 보니 시간이 흘렀다더라. 빨리 가자면서 화냈다더라. 어떤 이유로 안 가고 싶은지 물어보지도 않고 무작정 가자는 게 말이 되냐"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B씨는 "교실 이동을 해야 하는데 애 때문에 시간 늦춰지면 빨리 가자고 할 수도 있지 혼냈는지 안 혼냈는지 어떻게 아냐"며 "학교 수업에 맞춰 당연히 가야 하는 거고 안 간다는 애가 잘못된 거 아니냐. 학교에서 따라야 하는 선생님 지시를 왜 안 따르고 버티다 엄마한테 혼났다고 그러는 거냐"고 물었다.

A씨는 "애가 계속 안 가려 해서 나한테 전화 왔더라. 담임이 다른 애들 데려다주고 다시 와서 우리 애한테 '얼른 가자! 빨리 가자' 하면서 화내는 거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차분하게 얘기했다. 우리 아이한테 왜 소리 지르냐고. 찔리니까 병가 쓰는 거 아니겠냐"고 했다.

(블라인드 갈무리)

A씨는 "담임이 뭘 잘못한 거냐"는 질문에 "저학년인데 애가 안 가면 물어봐야지 다른 애들 기다린다고 가자고 하는 게 말이 되냐"며 "우리 애한테 소리 지르냐고 하니 소리 안 질렀다면서 거짓말하더라. 근무 중에 자꾸 전화하는 것도 짜증 나고 애 하나 못 돌보는 게 교사면 교사 왜 하냐"고 불쾌해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그래도 아이한테 어떻게 화낼 수가 있나. 이런 얘기 했더니 담임이 우연히 병가 썼더라. 진짜 아픈 건 맞는지. 이럴 거면 교사 왜 하냐. 우리 애도 담임 맨날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해서 안 보니 솔직히 좋다"고 말했다.

또 "기분 문제지 절차상 잘못된 거 전혀 없다. 이미 2~3번 애들 갈 때 같이 가자고 좋은 말로 타일렀을 거다. 그럼 당신은 선생님이 좋은 말로 타이르다가 안 들으면 그냥 두고 가도 상관 없는 거냐"는 질문에는 "두고 가면 안 된다. 화내거나 소리 질러도 안 된다. 교사가 하는 게 그건데 애들 교실 이동도 못 해서 나한테 전화까지 하고 능력도 없으면 관둬야지"라고 못 박았다.

현재 '블라인드'에는 원글이 삭제된 상태지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돼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