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신약개발 ‘온코크로스’ 유상증자 지연…증권신고서 효력 정지

황진중 기자 2023. 10. 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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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신약개발사 온코크로스가 진행 중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일정이 지연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온코크로스가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효력을 정지시켰다.

앞서 온코크로스는 연구개발(R&D)과 운영 등에 활용하기 위해 1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섰다.

온코크로스는 AI신약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발굴한 복합 신약 후보물질 'OC514'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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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중요사항 기재 불분명” 지적
3자 배정 유상증자 통해 150억원 조달 목표…R&D 등에 사용 예정
온코크로스 연구진들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온코크로스 제공)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인공지능(AI) 신약개발사 온코크로스가 진행 중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일정이 지연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온코크로스가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효력을 정지시켰다. 중요사항 기재가 불분명하다면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온코크로스가 지난달 2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한 심사결과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해당 증권신고서의 효력은 정지됐다.

앞서 온코크로스는 연구개발(R&D)과 운영 등에 활용하기 위해 1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섰다. 148만2216주를 1만120원에 새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발표했다.

제3자 배정 발행 대상은 △인터베스트딥테크 투자조합 약 56만주 △인터베스트오픈이노베이션 사모투자합자회사 약 43만주 △에스티-모루 신기술조합 제1호 약 29만주 △패스파인더 그린바이오 투자조합 약 10만주 △동화약품 약 10만주 등이다.

온코크로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할 150억원 중 98억원을 R&D에 투자할 방침이었다. 나머지 51억원 규모는 운영비에 활용할 예정이었다.

금감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유상증자 일정은 지연될 전망이다. 온코크로스가 제출요구를 받은 후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내지 않으면 증권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온코크로스는 AI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구축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R&D 중인 기업이다. 기술이전을 통해 선급금과 개발 단계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 등을 받는 것을 목표로 후보물질을 연구 중이다.

온코크로스의 핵심 기술은 의약품이 최적의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 적응증을 발굴하거나 질환에 최적인 약물을 발굴하는 AI 플랫폼 ‘랩터 AI’와 항암제‧바이오마커 AI 플랫폼 ‘온코-랩터 AI’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암의 발생 부위를 AI로 진단하는 ‘온코파인드 AI’는 개발 중이다.

온코크로스는 AI신약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발굴한 복합 신약 후보물질 ‘OC514’를 보유하고 있다. 근감소증,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등 근육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OC514의 국내 판권은 한국파마에 기술이전됐다.

OC514는 호주에서 올해 3월 글로벌 임상 1상이 완료됐다. 온코크로스는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이전도 추진 중이다.

온코크로스는 제일약품으로부터 뇌졸중 타깃 신약 후보물질 ‘OJP3101’(제일약품 프로젝트명 JPI-289)을 기술도입했다. AI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OJP3101의 새 적응증을 도출했다. 임상 2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을 준비 중이다.

온코크로스는 대웅제약, 보령, JW중외제약, 동화약품 등 국내 제약사를 비롯해 씨클리카, 4P파마, 알파몰 사이언스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2021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73억4000만원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00억원이다. 온코크로스는 올해 상반기 31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온코크로스 관계자는 “본격적인 기술이전 수익 실현 단계에 이르지 못했으므로 R&D 비용을 외부 조달 자금에 의존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수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면서 “이번 공모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시 현금흐름 개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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