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우선채용 절대 양보 못해" 기아 노조 17일부터 부분 파업
12일에 이어 이틀째 이어진 기아 노사 임금단체협상 본교섭이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기아 노조는 17일에서 19일 부분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 소하리공장에서 15차 본교섭이 진행됐지만 노조 측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측 관계자는 "교섭 결렬에 따라 파업 일정을 17일에서 19일로 다시 잡았다"고 말했다.
양측의 교섭은 이번이 15번째로, 지난 9월 14일 열린 10차 본교섭부터 사측은 제시안을 수정하면서 교섭 타결을 시도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자녀 우선 채용'을 담은 노사 단체협약 27조 1항을 두고 13일에도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항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퇴직자 및 장기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조항이다. 노조 측은 "해당 조항을 활용해 입사한 사례는 10년간 없다"면서도 "현대 오너 일가의 경영세습이 이뤄지고 있는 데 반해 직원 자녀 우선 채용 조항은 고용노동부까지 나서 삭제를 압박하고 있다"며 조항 삭제를 반대하고 있다.
이날 교섭이 결렬되면서 노조 측은 당초 예정했던 부분파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부분파업은 8시간 근무시간 중 4시간만 근무하고 퇴근하는 방식으로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사측은 '자녀 우선 채용' 조항 삭제 요구에는 변함이 없지만 파업 예정일 전까지는 최대한 교섭 진행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파업 돌입 전에 교섭 일정이 잡히면 파업은 다시 잠정 중단된다. 양측은 27조 1항 외에도 수당 현실화, 주4일제 도입,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의 노조 요구안에 대한 입장도 엇갈리고 있어 17일 전에 양측이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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