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GS칼텍스 친환경원료 공동개발

송민근 기자(stargazer@mk.co.kr) 2023. 10. 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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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GS칼텍스와 함께 친환경 바이오 원료 사업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의 원천 기술과 GS칼텍스의 상업화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지난 12일 LG화학 마곡R&D캠퍼스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 핵심 원료인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공동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한 양 사 개발인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2021년 양 사가 3HP 양산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지난해 7월 GS칼텍스 여수공장에 3HP 실증플랜트를 착공한 뒤 체결됐다. 최근 완공된 이 공장은 2024년 1분기 본격적인 시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3HP는 식물성 유래 원료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이다. 3HP로 만든 플라스틱은 뛰어난 생분해성과 높은 유연성을 지닌 고분자로 다양한 일회용품 소재를 대체할 수 있다. 또 3HP는 바이오 아크릴산(Acrylic Acid)으로 전환돼 기저귀에 적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나 도료, 점·접착제, 코팅제, 탄소섬유 등 여러 소재의 원료가 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3HP에 대한 기술 개발 시도는 있었으나 아직까지 상용·상업화된 사례는 없다.

허 사장은 "친환경 원료 개발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화이트 바이오 분야 협력을 강화해 친환경 기술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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