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제1·2야당 후보 단일화에 신경전…14일 기자회견

문예성 기자 2023. 10. 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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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선두를 달리는 여당(민진당) 후보를 꺾기 위해 제1, 제2 야당 간 후보 단일화가 추진 중이지만,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커원저 민중당(제2야당) 후보와 허우유이 국민당(제1야당) 지지율은 24.5%, 17.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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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후보 단일화하면 선거 판세 역전
대만 언론 "입장 차로 갈 길 멀다"
[타이베이=AP/뉴시스]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선두를 달리는 여당 후보를 꺾기 위해 두 야당 간 후보 단일화가 추진 중이지만,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8년 12월20일 타이베이시장 재직 시절 연설 중인 커원저 현 대만 민중당(제2야당) 총통 후보의 모습. 2023.10.1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선두를 달리는 여당(민진당) 후보를 꺾기 위해 제1, 제2 야당 간 후보 단일화가 추진 중이지만,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중앙통신 등 대만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남백합(藍白合, 국민당을 대표하는 파란색과 민중당을 대표하는 하얀색을 합친다는 뜻으로, 야당 후보 단일화를 의미)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 실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친미, 독립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고, 지난 11일에 발표된 최신 여론조사에서는 30.1%로, 기존 40%대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커원저 민중당(제2야당) 후보와 허우유이 국민당(제1야당) 지지율은 24.5%, 17.3%를 차지한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의 지지율은 11.3%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야당 후보 단일화가 실현될 경우, 선거 판세는 뒤집어진다.

커원저·허우유이가 각각 총통과 부총통으로 출마했을 때 ’커허우‘ 조합 지지율은 49.8%로, 38%의 라이 후보보다 높다.

허우유이·커원저 후보가 각각 총통과 부총통으로 출마했을 때 ’허우커‘ 조합 지지율은 46.4%로 40.2%의 라이 후보를 앞섰다.

다만 커, 허우 후보간 입장차로 단일화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위를 차지하는 커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최강자(지지율이 더 높은 후보)를 총통후보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를 고수하고 있다.

지지율이 부진한 허우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최대한의 포용성을 보여야 한다”면서 “다만, 개인적으로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양보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야당은 14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타이베이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이어 2시간 반 정도의 회의를 개최하고 4시반께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회의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폭스콘 창업자 궈타이밍 후보는 “야당 후보 단일화 (논의)는 ’소규모 밀실 작업”이라면서 “주민들을 만나서 실질적인 수요와 어려움을 확인하기보다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궈 후보 선거 사무실은 “야당 진영은 성의를 갖고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모든 힘을 합쳐야 민진당에게 패배를 안겨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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