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콘돔 청소까지 해줬는데"...박수홍 父, 사생활 폭로로 '맞불' (종합)[Oh!쎈 현장]

유수연 2023. 10. 13. 17: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성락 기자] 15일 오후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 증인으로 서울 마포구 서울 서부지방법원으로 출석했다. 개그맨 박수홍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OSEN=서울 서부지방법원, 유수연 기자] 박수홍의 부친이 큰아들의 무죄를 주장하며 연신 박수홍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에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공판 8차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박수홍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친형 부부가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친형 박 씨가 박수홍 명의의 통장과 주민등록증, 인감도장, 공인인증서를 받아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수백 회에 걸쳐 28억 9500여만원을 임의로 사용했으며, 허위 직원을 등록해 19억원을 횡령했다고 파악해 그를 구속 기소했다. 또한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이번 소송으로 발생한 변호사 선임 비용을 박수홍 출연료 통장에서 인출했으며, 이에 박수홍의 형수 이 씨도 일부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차, 3차 공판에서 공소사실 대부분을 부인했으며, 변호사 선임 목적의 횡령만 인정하고 있다. 검찰의 증거 목록 대부분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 현재 박수홍의 친형은 구속기한 만료로 지난 4월 남부구치소에서 출소했다.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4차, 5차 공판에는 박수홍이 직접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고, 6차 공판에는 박수홍의 전 매니저, 세무자 2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8월 열린 7차 공판에는 박수홍의 막냇동생이 증인으로 출석해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이날 공판에서는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박수홍은 이번 공판에 참석하지 않아 만남이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OSEN=김성락 기자] 15일 오후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 증인으로 서울 마포구 서울 서부지방법원으로 출석했다. 개그맨 박수홍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박수홍의 부친은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선 가운데, 심문 이전 박수홍의 부친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재판장님, 죄송하다. 제가 30년이 넘게 수홍이 가사 도우미로 밥도 먹이고, 세탁물도 챙겨주고, 케어 했다. 그런데 노종언 변호사와 김다예, 이것들이 우리가 무슨 피를 뽑아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그 여자(김다예)가 수홍이랑 사귄 이유를 안다"라고 분노해 눈길을 끌었다.

발언을 제재받은 박수홍의 부친은 이윽고 검찰 측의 심문에 대답했다. 검찰 측은 예금거래 실적증명서를 근거로 들어 증인 신문을 했다. 박수홍 부친의 명의로 된 계좌에는 친형 부부가 운영했던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으로부터 박수홍 부친에게 주기적으로 거액이 입금된 내역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출금 내역에는 박수홍의 형수 A씨, 관리비, 손자 교육비 등이 적혀 있었다.

이에 박수홍의 부친은 해당 계좌는 '비자금' 명목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수홍이는 여자를 좋아한다. 한번은 어떤 여자하고 7~8년을 사귀었는데, 몇 달 뒤에 그 여자가 울면서 ‘오빠가 나랑 헤어지자고 하더라’라고 하더라. 그건 둘이 해결해야 할 문제 아닌가. 그런데 3일 후 수홍이가 어머니에게 와서 통장을 달라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그맨 하면 세금 떼고 품위 유지비 떼고 하면 얼마나 안 나온다. 유재석 신동엽도 처음에는 4~500만 원 쯤 얼마 돈을 못 받았다. 거기에다가 돈을 달라고 하니, 비자금을 만들어야겠다 싶었다"라면서 "수홍이가 여자와 사귀다 헤어지면 뭘 사준다. 그럼 제가 돈을 줘야 하는데, 수표는 기록에 남지 않나. 그래서 현금을 찾아달라고 해서 현금을 줬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수홍의 부친은 2021년 초, 박수홍이 친형의 횡령을 주장한 기사를 접했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기사를 접하고 내가 수홍이 집으로 갔다. 매일 수홍이의 집을 치우기 위해 방문했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이 안 열리더라.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이라 화가 났다. (그동안) 형이 자신의 뒤를 다 봐줬는데 보복하니 세상에 이런 일이 있나 싶었다. 내가 큰애(박수홍의 친형)에게 맞고소하라고 하기도 했다”라며 "지금도 왜 맞고소를 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 된다. 수홍이는 김다예에게 차를 사주기 위해 계약까지 했다”라고 분노했다.

특히 그는 "제가 30년 넘게 수홍이 뒷바라지를 해줬다. 방에 있는 콘돔까지 다 치워줬다. 그런데 오지 말란 소리도 하지 않고 비밀번호를 바꿔버리니 열을 받지 않나. 그래서 열을 받아 소화기로 대문을 내려치기도 했다"라면서 "큰아이는 너무 절약했고, 박수홍은 너무 돈을 잘 썼다. 그게 못마땅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왜 박수홍이 친형을 고소했다고 생각하나'는 변호인 측의 질문에는 "김다예를 만나서다. 김다예가 박수홍의 재산이 탐나서, 그래서 이 작당을 한 것 같다. (박수홍이) 미XX이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더불어 부친은 박수홍 친형의 횡령 가능성에 대해 "하늘이 무너져도 그런 일은 없다"라고 강조하며 "수홍이가 여자를 너무 좋아한다. 내가 아는 이름만 여섯이다. 산부인과에 간 여자도 안다"라며 "형이 뒤처리를 해주기도 했는데, 그러고 우리보고 ‘빨대’라고 한다. 세상 이런 억울한 일이 어디 있나. 수홍이는 아내가 호두과자 오천 원짜리 두 봉지만 사도 뭐라 했다. 이렇게 핍박받아 가면서 돈을 모아줬는데, 이제 와서 부모를 빨대라고 한다"라며 "특히 수홍이 변호사는 제발 방송 좀 안 했으면 좋겠다. 1년 반 만에 수홍이는 나에게 인사도 안 하고, 큰애는 수갑을 차고 있다. 성질이 내가 안 나나. (박수홍이) 나를 쳐 놓고 본인이 앰블란스 불러서 아버지를 폭력으로 만들기도 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봐라. 환장한다"라고 강조했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