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하균신" 신하균이 말아주는 19금 누아르 '악인전기' 온다 (종합)[N현장]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19금 누아르 '악인전기'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13일 오후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극본 서희 이승훈/연출 김정민 김성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신하균, 김영광, 신재하와 김정민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악인전기'는 절대 악인을 만난 생계형 변호사 한동수(신하균 분)가 엘리트 악인으로 변모하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누아르 드라마다. 범죄조직 2인자 서도영(김영광 분)을 만나 잠재되어 있던 '악인 스위치'를 켜는 변호사 한동수와 아슬아슬 묘한 관계를 이어가는 두 남자의 심리전이 스릴감 넘치게 그려진다. 김 PD는 "'악인전기'는 상충되는 두 인물 한동수와 서도영의 만남부터 묘한 관계까지 이어가는 스토리"라며 "'악인전기' 배우들이 캐릭터들을 밀도 있게 소화해줘서 지금의 드라마가 만들어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극 중 조폭 캐릭터가 부각되고 한동수가 악인으로 변하는 과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19금'이 됐지만 과한 장면을 넣거나 범죄를 미화하진 않는다"라며 "한동수와 서도영의 심리전이 주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PD는 각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신하균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한동수라는 캐릭터 자체가 선과 악을 소화해낼 뿐만 아니라, 악인으로 변모하는 미묘한 감정선을 연기할 수 있는 장면을 보여줘야 했는데 그게 가능한 사람이 한 명, 신하균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김영광이 맡은) 서도영은 가장 고민한 캐릭터"라며 "조폭이자 건달 2인자지만 색다른 느낌을 내려고 배우들을 찾았는데, 김영광이 200% 이상을 소화해서 서도영이 탄생했다"라고 했다. 신재하에 대해서는 "한범재는 한동수 역의 신하균과 제일 많이 호흡을 맞춰야 해 이에 뒤쳐지지 않는 연기력을 찾았다"라며 "신재하는 다른 드라마를 통해 눈여겨 보다가 고민하지 않고 캐스팅했다"라고 밝혔다.

각 배우들 역시 출연 이유를 알렸다. 신하균은 "직업이 변호사인 평범한 캐릭터, 선을 지키면서 살던 사람이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악으로 변모하는 과정이 재밌었다"라며 "안 보여준 캐릭터를 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라고 말했다. 김영광은 "서도영 캐릭터가 워낙 매력적이었고, 신하균 선배님이 출연해 '꼭 해야지'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신재하는 "대본이 너무 잘 짜여 있었다"라며 "또 범재가 '싱글대디'인데, 작품에서 누군가의 아버지를 해본 적이 없어서 매력적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착한 역할이라서 좀 더 재밌게 많이 놀 수 있겠다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광이형과도 작품을 했는데 즐거워서 또 하고 싶었고, 신하균 선배님과 같이 작품하는 게 내 버킷리스트였는데 이뤄져셔 행복하다"라고 했다.

세 배우들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김영광은 "신하균 선배님과 처음 촬영을 할 때 긴장감이 있었는데, 선배님도 집중을 엄청 하셔서 촬영을 하면서 그 긴장들이 충돌했다"라며 "선배님이 쉴 때도 조용히 집중하시고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전체적인 부분을 다 확인하시는 걸 보면서 '역시 하균신'이라고 느꼈다"라고 했다. 이어 신재하는 "선배님과 처음 촬영을 할 때 어려운 신은 아니었는데 긴장을 했다"라며 "되게 고민을 하고 갔는데 같이 리허설을 할 때 내가 생각한 선택지는 하나도 없는데, 그게 정답이라는 게 느껴지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겠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겠다 했는데 실제로 많이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신하균은 "다들 좋게 말해준다"라며 "내가 보는 시각, 영광이가 보는 시각, 재하가 보는 시각이 다 다른데 개인이 맡은 배역에 따라 생각하고 현장에서 집중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신하균은 연기를 잘해 '하균신'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하균신이라 불리는 게) 쑥스러운데,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쑥스럽고 항상 작품 속 인물로 기억됐으면 한다"라며 "새로움을 얘기하지만 항상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진 못한다, 이야기 속 인물에 충실할 뿐이고, 보시는 분들이 전작 캐릭터가 생각 안 나게끔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영광은 신하균의 새로운 수식어로 '연기머신'을 제안했고, 신재하는 "극 초반에 선배님이 어리숙하게 나오는 장면이 귀여워서 '큐티하균'은 어떨까 한다"라고 말했다. 김정민 PD는 "신하균이 '악인전기' 초반에는 귀여운 모습을 중반부에는 그레이, 후반부 악인이 된 뒤에는 블랙의 모습으로 보여주면 카멜레온처럼 변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불어 신재하는 김영광과 얽힌 현장 비하인드도 풀었다. 신재하는 "현장에서 곰만한 사람이 어슬렁거렸다"라며 "스태프들과 무섭다고 했는데, 현장에 가려고 차에서 내렸더니 영광이 형이 밝게 인사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형의 아우라가 진짜 무서웠다"라고 해 캐릭터에 몰입한 김영광을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한동수와 서도영 두 사람이 만나고 묘한 관계를 이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두 남자의 심리전을 보여준다"라며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악인전기'는 14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