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30만명 늘었지만···제조업·청년층은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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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30만 명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만 9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0만 명을 웃돈 것은 6월(33만 3000명)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5만 4000명 늘었지만 고령층을 빼면 취업자 수는 오히려 4만 5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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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69.6% 역대 최고치에도
60세 이상 고령서 35만명 늘어
제조업 취업자 9개월째 뒷걸음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30만 명대로 올라섰다. 단 고령층을 제외한 취업자 수는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주력산업인 제조업 취업자 수도 반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만 9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올 8월(26만 8000명)보다 확대됐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0만 명을 웃돈 것은 6월(33만 3000명) 이후 3개월 만이다.
고용률·실업률 등 고용지표도 호조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지난달 69.6%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9월 기준으로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15세 이상 고용률(63.2%) 역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2.3%로 1999년 이후 9월 기준 최저치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자리전담반(TF) 회의에서 “고용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령층을 걷어내면 상황이 달라진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5만 4000명 늘었지만 고령층을 빼면 취업자 수는 오히려 4만 5000명 줄었다. 특히 ‘성장 엔진’인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8만 9000명 줄며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경제 허리’ 격인 40대 취업자도 5만 8000명 쪼그라들었다. 이와 관련해 김 차관은 “청년 고용 여건은 인구 감소 효과를 고려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주력산업인 제조업 고용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7만 2000명 줄었다. 올 들어 9개월 내내 감소세다. 감소 폭만 놓고 보면 올 4월(-9만 7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크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자부품 제조 부문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층의 ‘쉬었음’ 인구가 1만 4000명 줄며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이다. 당초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올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는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은 있지만 치료·육아 등 구체적 이유 없이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뜻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방한 관광객 유입 전망 등에 따라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용·실업률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유가 변동 폭 확대, 고금리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고용 리스크 요인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sedaily.com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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