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공원에서 반려동물과 행복한 시간 보내요”
‘댕댕아, 산책 가자’ 콘셉트로 열린 튼튼 펫 페스타에는 공원을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찾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칼빈대 반려동물학과, 반려동물 사건 전문 법무법인 청음 등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단체 및 업체가 참석해 부스를 메웠다. 리드줄, 키링, 반려견‧반려묘 향수 만들기와 같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위생‧미용, 문제 행동, 법률, 건강 등 반려견과 관련된 상담 프로그램 부스가 주를 이뤘다.
특히 13일 오전 11시에 펼쳐진 도그쇼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박효진 칼빈대 반려동물학과 교수와 박주혁 훈련사가 '복종 훈련’을 선보였다. 셰퍼드가 훈련사와 밀착해 함께 이동하다 180도 턴을 하자 관중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도경 훈련사는 프리스타일 원반던지기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슬기로운 펫생활 알려줘
믹스견 '테리(2)’를 안고 이모(33) 씨가 말했다. 각종 부스 중 반려동물 캐리커쳐 부스 대기줄이 가장 길었다. 반려동물 건강상담 부스에도 행사가 시작한 지 30분 만에 10여 명이 다녀갔다. 상담을 맡은 박소영 수의사는 "설사, 피부염, 다리 관절 등 다양한 고민 상담을 진행했다"며 "반려견의 경우 나이에 따라 건강관리법이 다른데 어린 반려견의 경우 예방접종 등 예방 의학이 중요하고, 나이가 들면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려인 인구 증가에 따라 관련 사건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을 미리 알아차리고 교육하는 '페티켓’의 중요성도 커졌다. 튼튼 펫 페스타에서도 반려동물의 문제행동을 상담하려는 반려인이 많았다. 상담을 맡은 박주혁 훈련사는 "반려견이 불리불안을 호소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집을 나갈 때 너무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집에 다시 돌아올 때 너무 반갑게 맞이하는 등 반려인의 감정을 과도하게 드러내지 않는 게 불리불안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차만 타면 불안함을 느끼는 '마음(4)’의 문제를 상담한 황수진(24) 씨는 "평소 케이지에 들어가 있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며 "전문가의 조언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반려인과 반려견의 올바른 산책을 위한 특강도 열렸다. 박효진 칼빈대 교수가 반려동물이 반려인보다 앞서 나갈 때, 반려동물이 다른 반려견이나 사람을 보고 짖을 때로 사례를 나눠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특강을 듣기 위해 서울 강동구에서 반려견 '로리(10)’와 함께 튼튼 펫 페스타를 찾은 김모(50) 씨는 "반려견이 10살이 넘었는데도 에너지가 넘쳐 강아지들만 보면 짖어 고민이 많았는데,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알게 돼 유익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반려동물 관련 용품,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 반려동물 보험 등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는 부스도 만나볼 수 있다. 튼튼 펫 페스타는 10월 14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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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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