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대 매치' 앞둔 두산·KIA 사령탑 "오직 승리만 생각한다"

이상철 기자 2023. 10. 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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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배수의 진을 치고 필승을 다짐했다.

두산과 KIA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6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72승2무65패로 5위에 올라 있는 두산은 6위 KIA(71승2무68패)에 2경기 차로 앞서 있다.

하지만 KIA가 승리해 두산과 승차를 1경기로 좁힐 경우 5위 싸움은 끝까지 알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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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두산-6위 KIA, 맞대결 결과로 PS 상황 달라져
김종국 감독 "두산이 부담감을 더 많이 느낄 것"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0-2로 뒤진 7회말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가을야구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배수의 진을 치고 필승을 다짐했다.

두산과 KIA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6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 결과는 두 팀의 한 해 농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72승2무65패로 5위에 올라 있는 두산은 6위 KIA(71승2무68패)에 2경기 차로 앞서 있다. 이날 두산이 승리한다면 두 팀의 거리가 3경기 차로 벌어진다. 2경기만 남은 KIA가 이를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KIA가 승리해 두산과 승차를 1경기로 좁힐 경우 5위 싸움은 끝까지 알 수 없게 된다. 4경기가 남게 될 두산도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된다. 두산은 KIA전을 마친 뒤에 1위 LG 트윈스, 3위 SSG 랜더스와 두 차례씩 상대해야 한다.

전날(12일) NC 다이노스를 11-1로 대파하면서 KIA에 2경기 차로 앞선 채 단두대 매치에 올라 부담이 덜 될 수도 있지만 이승엽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감독은 "글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3, 4위보다 불리한 여건이며 6위에도 쫓기고 있다. (10일부터 시작한) 8연전에서도 2연패를 당한 뒤 NC를 이겼다. 다행히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승리에만 초점을 맞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두산 선수단을 독려했다.

6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김종국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7.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두산을 상대할 김종국 감독은 '마지막 경기'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계속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해왔다. 두산전도 반드시 이기기 위해 가용 가능한 선수들을 모두 내세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부담감은 쫓는 KIA보다 쫓기는 두산이 더 클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도 아니고 정규시즌 중 한 경기다. 우리는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임할 뿐"이라고 재차 강조한 뒤 "두산이 훨씬 더 많이 부담감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KIA는 김도영과 고종욱이 테이블세터로 나가고 김선빈과 소크라테스 브리토, 이우성이 클린업 트리오를 맡는다. 김 감독은 "김선빈과 소크라테스, 이우성이 최근 찬스마다 적시타를 쳐줘서 이길 수 있었다. 이들의 집중력이 좋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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