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광고 많이 들어왔다”는 2관왕 안세영의 ‘심경고백’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0. 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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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하나로 연예인 아냐”…선수로서 역할 충실
또 다른 목표 달성…안세영 시대 올수 있게 응원부탁
항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며 금메달 2개를 들어 보이는 안세영.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 8일 폐막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 투혼으로 2관왕에 오른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뜨거운 관심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선수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세영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아시안게임 이후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이라며 “한분 한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썼다. 이어 “이번에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등이 많이 들어왔다”며 “너무 감사할 뿐이다”라고 했다.

안세영은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라며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이라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트민턴 라켓을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아시안게임 이후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이어 “제 소식, 제 모든 게 궁금한 분들과 모든 시간 함께 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몸은 하나고 마음은 아직 여려 이 모든 걸 하기엔 벅차다”면서 “저를 건방지다 여기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다.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 한다. 많은 분들의 응원에 일일이 응대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부상을 입어 2~5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안세영은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을 해 안정을 취하고 싶다”며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 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수 있도록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세영이 언급한 ‘목표’는 내년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보인다. 아시안게임을 제패한 안세영이 파리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딴다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한국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2관왕에 오른 건 지난 1994년 히로시마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당시에 방수현도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 여자 단식을 잇달아 제패하며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의 이글은 이날 오후 현재 2만1000개의 좋아요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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