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건축 인재 양성 프로젝트 순항… 부실 실적 통계상 문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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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차세대 건축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도입한 청년 건축가 양성 프로젝트의 성과가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토부는 2019년부터 세계적 건축가를 꿈꾸는 건축인이 해외 설계사무소나 연구기관에서 선진 설계기법을 배워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체재비 등을 지원하는 넥스트 프리츠커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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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토교통부는 '넥스트 프리츠커 프로젝트(NPP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한 언론 보도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2019년부터 세계적 건축가를 꿈꾸는 건축인이 해외 설계사무소나 연구기관에서 선진 설계기법을 배워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체재비 등을 지원하는 넥스트 프리츠커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연수기간은 최소 3개월부터 최장 12개월까지이며, 연수자로 최종 선발될 시 왕복항공료와 비자발급비, 사전교육비, 체재비 등을 1인당 3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프리츠커상은 1979년 첫 시상을 시작한 국제건축상으로 건축·설계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한국은 아직까지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본 프로젝트는 정부 주도 하에 이 상의 수상자를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한 언론사는 해당 프로젝트의 성과가 매우 저조해 연수 대상자들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해외연수를 마친 사람은 총 72명, 연수와 항공료 등에 들인 비용은 19억원 이상임에도 실제 취업·진학 등 목표를 달성한 이들은 24명(33%)뿐이라는 분석이다. 국제 설계 공모전에도 13억원의 지원금이 투입됐으나 95개의 참여팀 중 2팀(3건)만 실제 수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연수자는 연수기관으로 이미 일을 하고 있는 해외 건축사무소를 선정해 총 3억5000만원을 지원받는 등 혈세가 낭비됐다는 논란도 불거졌다.
이에 국토부는 "본 프로젝트 대상자 가운데 연수 종료 후 다시 학업으로 복귀하는 비율이 높아 연수 이후 취업 증가의 효과를 단기간에 집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며 선발 준비 과정 중에 해외 건축설계사무소 인턴에 합격한 지원생들의 경우 재직기관과 연수기관이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성과가 저조한 점에 대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2020년 이후 팬데믹으로 인한 입국제한 등으로 출국이 지연되는 등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해 연수선발자들은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 연수 국가로의 출국을 재개하는 등 해외 연수가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발된 연수 대상자의 자질도 꾸준히 평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수생의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 매월 연수 수행보고서 평가를 실시하고 그 수준이 미흡한 경우 지원을 중단토록 하고 있으며, 최종연수결과보고서의 공개도 추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해외 연수생들이 우리 건축문화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 프리츠커 프로젝트의 정책 성과는 시행 5년이 되는 내년에 발표할 예정이다. 연수효과의 확산을 위해 연수완료생들이 참여하는 멘토링 시스템 등 사회 공헌 활동, 성과공유회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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