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고급화 후폭풍 1인당 통신비 월 6만5천원

김대기 기자(daekey1@mk.co.kr) 2023. 10. 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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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값 6년새 51% 급등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달 이동통신 요금으로 13만8320원을 납부했다. 월정액이 9만원(부가세 별도)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5G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단말기 할부금은 4만4000원이 나왔다. 전체 요금의 32% 수준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를 36개월 할부로 구매했는데 아직도 5개월치를 더 내야 한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이 월평균 통신 요금에 8만원 이상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말기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통신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6월 전국 20세 이상 4G(LTE)·5G 요금제 가입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1인당 월평균 통신 요금 지출이 6만5867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여기에는 단말기 할부금, 콘텐츠 이용료 등이 포함됐다.

스마트폰 가격 상승이 통신비 부담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휴대폰 단말기 평균 가격은 83만7315원으로, 6년 전인 2016년(55만4713원) 대비 51% 증가했다.

한편 소비자원 조사에서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소비자 종합 만족도는 SK텔레콤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3사의 종합 만족도는 3.42점이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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