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韓경제 … 한상 국내투자 확대가 국가경쟁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회장
"해외 이주 아일랜드인 귀감"
"조그만 나라 대한민국이 이제 미국도 필요로 하는 큰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여러분이 한상 네트워크를 통해 돈을 많이 벌고, 또 그 돈을 고국에 투자하기를 기원합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 매경미디어그룹 오찬 행사에서 "21년 전 한상 모임을 처음 만들기 위해 해외동포 기업인을 한국에 초청했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한인이 모여서 하는 비즈니스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회장은 국내 경제가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산시장에서 저금리가 없어지면서 불확실성이 대두하고 있다"며 "금리·환율·가계부채가 급격히 오르며 이른바 3고(高) 시대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이 제시한 벤치마킹 대상은 아일랜드다. 그는 "1800년대 중반 발생한 대기근으로 수많은 아일랜드인이 해외로 이주했다"며 "그들의 투자가 이어져 이제는 지배국이던 영국을 가난하다고 놀릴 정도로 정말 잘사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한상의 국내 투자 확대가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처방한 것이다.
이어 한상에게 국내 투자의 매력도 제시했다. 장 회장은 "최근 여러 기술을 네트워크로 융합해 더 큰 발전을 이루는 '테크늄 얼라이언스'가 주목받고 있다"며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과의 테크늄 얼라이언스가 언급될 정도로 한국은 발전된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매경 오찬에는 하기환 한남체인 회장, 문대동 삼문그룹 회장,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 등 여러 '리딩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행사의 격을 높였다. 참석 귀빈의 건배사도 이어졌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여기 해외에 계신 분들 덕분에 대한민국이 잘사는 나라가 됐다"며 "앞으로 더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애너하임 특별취재팀=황인혁 산업부장(부국장) / 정승환 기자 / 이덕주 기자 / 문지웅 기자 / 김명환 기자 / 우수민 기자 / 김희수 기자 / 사진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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