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성공요건 '대선후보급·지역기반'은 허구…배짱이 중요"

김치연 2023. 10. 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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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세력으로 꼽히는 한국의희망 공동대표 양향자 의원은 13일 "신당이 성공하려면 일관된 철학과 과학적 정책, 분명한 메시지를 밀고 나갈 배짱과 담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 정태근 공동대표 역시 "대안정치세력이 되고자 하는 확실한 의지를 밝힌 정치세력이 연석회의를 통해 정부 혁신 및 정치변화를 위한 당면과제와 해결 방안을 합의해야 한다"며 "단일연합정당 형태로 내년 총선에 대응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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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양향자·금태섭 공동주최 토론회…"신당, 빅텐트로 가는 게 타당"
한국의희망-새로운선택 시국토론회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왼쪽에서 두번째)과 금태섭 전 의원(왼쪽에서 세번째)이 토론하고 있다. [한국의희망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세력으로 꼽히는 한국의희망 공동대표 양향자 의원은 13일 "신당이 성공하려면 일관된 철학과 과학적 정책, 분명한 메시지를 밀고 나갈 배짱과 담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이 바라는 정치, 누구와 함께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시국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의희망과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양 의원은 특히 "신당의 성공 요건으로 꼽히는 '대선후보급 대표'와 '특정 지역의 강력한 지지'는 허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종필 전 총리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창당한 국민의당의 사례를 들었다.

양 의원은 "자민련은 지역당을 벗어나지 못하고 단독 정권 창출에도 실패해 쇠락을 거듭하다 2006년 한나라당으로 흡수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이 대표였을 당시 내부 반발에도 두 차례 합당을 감행한 점을 거론, "국민의당은 대표자 때문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당의 최대 자산이 최대 리스크였던 셈"이라고 비판했다.

토론회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신당의 생존 전략으로 제3지대 연대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금 전 의원은 "신당 창당을 통해 정치 개혁을 하려는 개인이나 세력은 진보, 보수와 상관없이 함께 할 수 있다"며 "기존 정치 질서를 깨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당은 소위 '빅텐트'(초당파 연합) 모습으로 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핵심 이슈에 대한 정책 제시가 의미를 가지려면 선거에서 상당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지도 있는 후보 집단을 출격시킬 수 있어야 하고 그런 점에서도 빅텐트의 효용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 정태근 공동대표 역시 "대안정치세력이 되고자 하는 확실한 의지를 밝힌 정치세력이 연석회의를 통해 정부 혁신 및 정치변화를 위한 당면과제와 해결 방안을 합의해야 한다"며 "단일연합정당 형태로 내년 총선에 대응하자"고 말했다.

이영주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작은 차이보다 큰 같음에 주목해 한국의희망, 새로운선택, 세번째권력, 당신과함께가 주저하지 말고 함께 모여 새로운 형태의 온건개혁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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